세 엄마 이야기 사계절 그림책
신혜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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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농사를 짓기로 하고 시골로 이사한 우리 엄마!
하지만 우리 엄마는 도시 엄마. 농사를 지을 줄 모르는 우리 엄마!
뾰족구두 신고 숟가락으로 땅을 고르는 우리 엄마. 어쩔 줄 모르는 우리 엄마가 외친 말
"엄마! 도와줘"

엄마는 참 잘한다. 그런데... 나도 엄마다.
참으로 희한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림책 속 엄마들은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엄마! 도와줘"를 외친다. 그러면 어디선가 나타나는 우리 엄마들.
'엄마'라는 단어 속에는 희망과 안도감이 숨겨져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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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주 위는 마치 공동묘지 같습니다. 생활력을 잃은 백의(白衣)의 백성과, 백주에 횡행하는 이매망량(?魅??)같은 존재가 뒤덮은 이 무덤 속에 들어앉은 나로서 어찌 ‘꽃의 서울’에 호흡하고 춤추기를 바라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이 하나나 내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고 용기와 희망을 돋구어 주는 것은 없으니, 이러다가는 이 약한 나에게 찾아올 것은 질식밖에 없을 것이 외다. - P898

그러나 그것은 장미꽃송이 속에 파묻히어 향기에 도취한 행복한 질식이 아니라, 대기(大氣)에서 절연된 무덤 속에서 화석(化石)되어 가는 구더기의 몸부림치는 질식입니다. - P899

……소학교 선생님이 사벨(환도)을 차고 교단에 오르는 나라가 있는 것을 보셨습니까? - P901

"겨우 무덤 속에서 빠져 나가는데요? 따뜻한 봄이나 만나서 별장이나 하나 장만하고 거드럭거릴 때가 되거든요 ……!" - P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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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쓴 쪽지를 읽었다.

아들, 고구마 맛탕 해 놨어.
먹고 학원가.
사랑해.

엄마가 안아 주면서 직접 말하는 것 같았다.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태오는 주먹으로 눈물을 훔쳤다. 참 이상하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말이 이토록 다정하다니. 그 말이 넘어진 마음을 일으켜 세워 주고, 또 넘어지지 않게 태오의 손을 꽉 잡아 주는 것 같았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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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야, 클로이 언니는 내가 용감하대.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건 그렇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였기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지." - P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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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쉬운 삶은 없어요. 자신을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다 평범하게 불행한 거예요.‘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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