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않는 거야, 작별이? - P192
적자생존 협력은 우리 종의 생존에 핵심이다. 우리의 진화적 적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적자‘라는 개념이‘신체적 적자‘와 동의어가 되었다. - P19
마치 두 세계를 사는 사람 같았어요. 한 눈으로는 나를 보고 다른 한 눈으론 내 몸 너머 다른 빛을 보는 것 같이, 어두운 방안인데도 부신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올려다봤어요. - P165
감은 눈꺼풀 속으로 별안간 그 벌판이 밀려 들어왔다 - P11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 P15
눈은 거의 언제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그 속력 때문일까, 아름다움 때문일까? 영원처럼 느린 속력으로 눈송이들이 허공에서 떨어질 때,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이 갑자기 뚜렷하게 구별된다. - P45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긴 항해가 끝나면, 두 번째 항해가 시작된다. 두 번째가 끝나면 세 번째가 시작되고, 그렇게 영원히 계속된다. 그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견딜 수 없는 세상의 노고인 것이다. -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