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은 자신을 소외시키는 주변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다. 세상에서 소외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존감을 잃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용기마저 잃고 만다. 그렇게 스스로 고립을 택하고 자신을 지켜 낼힘을 잃으면서 단계를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우리는 매일 스스로를 지켜 내기 위해 힘껏 노력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던 쓸쓸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모습이 희미하게 깜빡거린다. - P217
그때 필요한 건 어디로 나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득함을 함께바라보고 손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다.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비스킷을 도울 수 있다. 그 전제를 잊지 않으면 모습이 사라져도 서로를 믿고 존중하며 건강하게 서서히 회복할 수 있다. 그걸로 반은 성공한 거다. - P218
우리는 누구나 작은 냄비 때로는 커다란 냄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작은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가, 아니면 넣지 못하는가 차이이다.아나톨을 원치않은 냄비를 어느 날 갑자기 갖게 됐다. 떼어 내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점점 움츠러 들었다. 그러던 아나톨에게 자신의 냄비를 보여주며 냄비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자 아나톨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 수 있었다.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나톨처럼 숨을 수도 있고 내가 아나톨이 세상에 나온 것처럼 다른 아나톨을 이끌 수도 있음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따뜻한 이야기, 치유 이야기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역시 이것도 그랬다. 표지부터 힐링이 된다.이야기는 재미있고 여러 에피소드가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지만, 우연과 행운이 연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며 조금.... 껄끄러운 것이 나도 많이 때가 탔나보다.사진관을 퇴사하고 '한달살기'로 제주에 온 제비는 며칠 지나지 않아 돈이 떨어졌다. 할 수 없이 중간에 가려하는데 실수로 핸드폰은 깨지고 가방은 바닷물에 젖는 악수가 계속된다. 그러다 잠시 쉬면서 차라도 하며 다음 일정을 준비하려 간 찻집이 바로 사진관. 사진관에서 일사천리로 바로 일자리까지. 제비가 오자마자 사진관은 일감이 늘어난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뜻하지 않게 많은 일들이 연결되며 일어나다 보니 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
촌스러운 미신이라 여겨온 이 축제를 대왕물꾸럭마을사람들이 어째서 이어가는지 제비는 알 것 같았다.‘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지만, 때때로 서로를 돌보고 있어." - P378
"생각해 보면.....… 사람을 만날 때도 그런 것 같아." 석영은 팔짱을 꼈다. "상대를 위해, 내가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가 알면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되거든." - P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