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가 - 배삼식 희곡
배삼식 지음 / 민음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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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1950년를 배경으로 소설의 가족들은  해방되었지만 전과 달라진것보다 더 혼란한 것도 있었다.미국과 소련으로 나눠져 이념을 별나게 좋아하던 시대 왠지 몰랐다고 해도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커피나 초콜릿이란 말은 주인공에게는 신비감의 대상이었고 딸들은 그런 노모의 사고를 따라간다,화전놀이란 그런 시대의 사고의 갈등이 드러나는 곳이었 다.화려한 봄꽃놀이들은 기대와 다르다.주인공의 회고를 따라가면 우리 조선사람들의 애환은 일제시대때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책은 망국에서부터 해방을 거쳐 가족을 일구고 자식을 만들었던 조선할머니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낯선 시대에서 더욱 절실하게 가족위 가치를 지키자고했지만 가족애를 중히 여겼을 그녀의 사고는 이미 구시대가 일군 낡은 사고였다.한국의 혼란한 시류와 유행을 따라 서울가 공부한 딸과 이념때문에 감옥에 갇힌 그녀의 자식들이 이어 나가고 있는 현재생활에 한국의 전통이 어떻게 이어지고 발전해왔나는 관심밖이었다... 완전한 현대 색(色)으로 변신한 자식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그만큼 자식들과 부모세대의 부작용과 부적응의 갈등과 괴로운 숨결을 많이 간직한다.

그러니 화전놀이란 온갖 탄식이 쏟아져 나가는 장소로 알게모르게 한을 간직한 곳이다.여인들만 모여 세태에대한 비탄과 원망 자조적이 푸념이 쏟아지는데 어쩐지 눈물이 난다.

비극적 역사적 배경,숨기고 싶은 맥락의 내력이 숨어 있음을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 알리면서 작자는, 이 시대를 늙은 어머니 그녀의 안목에서 서글프게 바라보고 있다.그런데도 자식들은 아우성을 치며 각기 공산주의의 소련과 민주주의의 미국만을 바라보고 그들의 인생과 정열을 쏟는다.그런데도 어머니생일에 모여 고모 며느리 딸들의 이야기..6.25전쟁바로 직전 한국인들의 사고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우리 어머니 할머니들의 처연한 그리고 다소 비극적이기까지한 시대를 돌아봐야한다.과연 한국인이 현대를 살아나가려면 어떤 사고를 가져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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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 짐승의 신부 1~2 세트 - 전2권
이주안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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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들을 위한 동화라지만 중년들에게도 웃고 감정을 정화하기에 좋군요.

어느 깊은 옛날의 왕국에서이파라는 왕녀가 이살고 있었어요.
엄마가 죽고 태어난 왕녀가 못마땅해 부왕은 홍왕의 비가 되라고하죠.홍비라니..
인간이 되려면 무엇보다 인간의 피라는 먹이감을 사냥해 성장이 완성되었다는 걸 보여줘야했던 수인들은 자신의 처지를 자기절제를 못하고 그녀에게 덤비고 나갔다가 되려 홍왕에게 당하죠.홍왕은 그녀에게 빠집니다.그녀역시 그에게 빠지는 인간이 되고 맙니다.그리고 좌충우돌의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이일련의 사건들이 그녀가 철나게 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네요.나이를 먹어가며 인간의 편견이란 생각들이 얼마나 쓸데없었는가 후회하며 철이 나게 되네요.주인공은 자기를 절제해가면서 고민하는데 홍왕역시 그녀에게 헤어나지못합니다.그러다 발견한 그와의 사랑은 그녀의 가장 큰 성취해야할 목표가 됩니다.

그역시 이제 본래의 야성은 어디로 가고 인간이 되어가는 주인공..

판타지소설이지만 사랑이란 감정이 그녀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그녀의 감정만 변화시킨게 아니라 본래 수인의 야성을 가진 그를 사회화시켰다고나할까 .. 그녀는 그를 인간사회와 매개하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이제 그녀을 쟁취하는게 그의 인생사업이겠네요.

순수가 사라진 세상에 좀더 아이들같은 순수함을 느끼는 지혜를 배워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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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구술사 - 현대 한식의 변화와 함께한 5인의 이야기
주영하 외 지음 /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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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이라면 우리의 전형적인 음식문화고 밥국반찬을 제외한 음식문화가  부잣집의 별식이던 시대가 있었대요.어느새 배고픈 시대의 빈곤이 가고 간장이나 전통궁중요리도 우습게 여기는 먹을 게  누구에게나 풍족한  전유물로 되서 너무 흔해진 시대가 되었네요.어릴 적 엄마가 만들던 간장생각이 나는 때에 냄새만으로도 행복하던 시절을 잊고 있다가 나이들어 나도 한국문화에 대해 뭔가 알아야겠다 생각에 책을  찾게 되었어요..

한식메뉴가 이리도 다양하게 나올지 몰랐네요.재료와  계절따라 각각이네요.

주식인지 간식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신기할 정도로 맛깔나네요.제철재료를  넣은  한식의 호텔요리는  다양한 색과 모양이 찬란하네요.외교관례에 내는 전통요리가  이리 수십가지인 걸보니  우리의 전통요리 숙수나 상궁들도  요리에대한 장인정신이 있었던거군요.그들에게 요리를 단순한 가사노동이 아니라 사명이었나봅니다.특히  장류를 개발대상으로 여겨 샘표간장을 만든 오경환이나   밀가루달인  김성곤같은..그들덕에 우리는 현대의 편리한 식재료를 즐길 수 있네요.

주부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만드는 한식에도  좀더 친숙하게 되었으면 해요.흔한 냉동식품인 인스턴트푸드를 배격합시다.

책을 좀 보고 따라하면 요리집에 외식하러 나가지않더라도 집에서 자신만의  한식을  즐길 수 있겠군요.여자라서 요리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볼만한 일이 이런  일인지도 모르겠네요.꼭 요란하고 화려하게 차리고 유명한 데만 돌아다니는 게  센스가 아닙니다.요리를 배운다면 한식요리를 한번쯤 배워두면  충분히 솜씨를 낼 수 있군요.

궁중요리를 상궁들만 아니라 좀 가도있는 집이라면 자신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기위해서도 한두가지라도 특별레시피를 배워두면 충분히 즐길 수 있네요.어쩌면 프랑스나 이태리같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자신들 조국의 요리에 뛰어난 건 마음씀과 자존심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자신만의 센스있는 전통요리를  만들수 있겠네요.

식품회사창업주들이 맛만 좋아하는 이들인 줄 알았는데 사업뿐 아니라 요리에도 이런 섬세한 데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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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나온 아이들
채인선 지음, 심윤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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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꼬마들도 창작동화를 읽는군요.학교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문명에의해 파괴된 아이들의 꿈을 암시하는 듯해요.

동화의 주인공들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아름다운 것을 암시합니다.피노키노 신데렐라 백설공주라면 동심의 아이들이 가장 선망하는 대상이고  학교의 도서관은  아이들에게 꿈의 장소아닐까요? 시험과 경쟁에 젖은 아이들에게 탈출구를 암시한 것같군요.제발 과외학원 좀 없어졌으면..전두환대통령때처럼 과외금지가 되었더라면 아이들이 좀더 아이들다울건데..

정말 이런 장소가 있었다면 아이들이 꿈을 잃지않고 살수 있었을건데..

그런 아이들이 기대에 차  도서관에 들렸다가 뭔가 이상한 일로 학생들의 수가 늘어 시골학교가 폐교되지 않는다는 건 현대판 저출산의 풍자같군요. 그런 학교를  구하기위해 용감하게 도전한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권이  살아있다는 암시겠지요?우리 아이들중에 그리고 교사중 아직 이런 아이들이 남아있다면 참 대견한 일이네요.

책을 좀 보고 생각하면 멀리 나가지않더라도 학교에서 자신만의 꿈의 공간을 즐기기를 염원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겠군요.아이들이라서 소소한 데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볼만한 일이 이런 일인지도 모르겠네요.꼭 요란하고 화려하고 유명한 데만 가는 게 아이들의 꿈이 아닙니다.

다시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미래에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커나갈가요?

우리 다음 세대에도 꿈을 잃지않는 아이들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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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사라지지 않는 여름 1~2 - 전2권
에밀리 M. 댄포스 지음, 송섬별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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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은  부모를 잃은 고아소녀입니다.그런데도 우리눈에는 이상하게 여겨지지만 아주 불편함없이 잘 살아왔네요. 아마 그녀는 소꼽친구의 죽음후에 누구나 결혼을 꿈꾸지만   항상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지않는다는 걸 일찌감치 인지한 것같군요.특히  가족과 부모의 갑작스런 죽음후 에  이모의 손에서 자라면서 친구와 타인에게 받은 상처가 자신도 모르게 내면에 쌓여있는 것같기도 하네요. 스스럼없이 십대에 동성의 친구와 동성애적인 혹은 레즈비언적인 사랑을 한 것은 부모에 대한 애틋한 정을 갈구한 것아닐까요? 보수적인 이모는 당연히 이해하지못하고 그녀를 수용시설에 보냅니다.여학교친구가  연인으로 사귀기까지 하다니하며 경악했답니다.늘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주인공의 내면은 실상은 그렇지않았나봅니다요.

 결국 주인공은 하나님의 집에 입소하여 생각지않은 자신을 발견합니다.아마 충격이 컸겠지만 그렇게 정신적으로  떠돌면서 자신을 발견하려는 시도같군요..

여기서 십대의 외로움에 차 있던 그녀의 갈등과  개인적인 내면의 삶의 방식과 사랑이 드러납니다.정상적인 우정이나  사랑대신 동성친구를 연인으로 선택한 그녀의 내면을 ..우리는 어떻게 이런사랑의 방식을  받아들여야할까요?
  사랑받으려는 자는 내자신의 내면부터 스스로   사랑해야할거같네요..자신부터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질입니다.신의 아닌 이상,백프로 이타적인 사랑은 없다네요.
  이모가 왜 자신를 버렸는지 이해못하는 주인공은 한마디 원망도 없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전 친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자신에게 쌓인 의문점을 돌아보러 떠납니다.

여기서 우리의 사랑에대한 사고방식과 그녀의 십대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종종 드러납니다.

  이모와의 관계가 파탄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헤어지는 것보다는  화낼 때 분노를 표출시키고 포용할 때 포용할 줄 아는 게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인생의 과정이라네요.

왜 관계가 파탄이 났는지 주인공은 잘 이해를 못하고  떠돌며 방황합니다.

  주인공에게 사랑이란 사랑은 한 사람에게 종속되는 것이지 동시에 다른 것을  같이 사랑할수있는 없다네요..그것은 연민일까요 미련일까요?

 겨우 십대지만 그녀는 소설의 끝에서 인생은 이런 것이란 걸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한 것같네요.왜 레즈비언처럼  되었는지 부끄러움도 사회적인 반항도 없었는데 억눌린 감정은 없는지,분노와 원망은 없는지..만일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 주인공은 원인을 찾아보려하는 것같네요.
 그런데 문제는 가족과 사회에 대한 갈등을 원만하게  풀며  마찰없이 지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데 있지 않을까요?.
 상대나 가족이 왜 날 싫어하는지 내가 왜 그가 싫은지 자신의 분노가 그에게 혹은 상대의 분노가  나에게 투영된 것은 아닌지요?
 사랑이 지배하는 곳에는 상대가 서로 주고받아야하는  교감인데 아집과 독선은 깨지는  지름길이지요.부와 권력등 조건으로 상대에게 따라오기를 강요하면  인간로서의 정신적교류가 삭막해지는 경우가 많군요.그녀는 이모와 목사에게 반항하지않았지만 내면에는 외로움이 있었나봅니다.하나님의 집에서 사소한 규칙은 어겼지만 전반적으로 순종적인 그녀가 왜 레즈비언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었는지...?나는 주인공에게 연민을 느낍니다.

 하나님이 모든 도덕의 기준이 되고 개인의 자유를 인정않는 사회의 완고함에 어쩌면 그녀는 희생양입니다.아마 그녀는 연애할 때는 누구나 결혼을 꿈꾸지만  항상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지않는다는 걸 일찌감치 인지한 것같군요.특히  가족과 부모에게  상처를 받거나 자라서 친구와 타인에게 받은 상처가 쌓여있는 것도 아닌데 늘 괜찮다고 말하며 아무 일 없는 듯 살아왔지만 실상은 그렇지않았나봅니다요..

  사랑받으려는 자는  내자신의 내면부터 스스로   사랑해야할거같네요..자신부터 사랑하고 아낄 줄 알아야 남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인간의 본질입니다.신의 아닌 이상,  백프로 이타적인 사랑은 없다네요.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변태로 취급받는 것보다는  화낼 때 분노를 표출시키고 포용할 때 포용할 줄 아는 게 서로를 알아가는 것도 인생의 과정이라네요.

왜 이모와 조모와의 관계가 파탄이 났는지 주인공은 잘 이해를 못하고  떠돌며 방황합니다.

  사랑은 한 사람에게 종속되는 것이지 두사람을 같이 사랑할수있는 없다네요

 자신이 내면이 어떤 상태인지부터 아는 게 중요한 것같네요.왜 동성애적 성향의 소녀가 되었는지 부끄러움도 사회적인 반항도 없었는데 억눌린 감정은 없는지,분노와 원망은 없는지..만일 있다면 원인은 무엇인지주인공은 원인을 찾아보려하는 것같네요.
 그런데 문제는 가족과 사회에 대한 갈등을 원만하게  풀며  마찰없이 지내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데 있지 않을까요?.
 자신의 분노가 그에게 혹은 상대의 분노가  나에게 투영된 것은 아닌지요?

 겨우 십대에 주인공이 마주한 세상은 가혹하고 엄격했으리라 여겨지네요. 

나이가 든 다는 것은 이런 기분, 이런 마음가짐일까요? 예전에 가끔 엄마도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내가 벌써 늙었다고?... .. 내가 나이들어도 엄마 말을 아직도 기억하는 이유는 어른이면 어른이 된 것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고 받아들일  줄만 알았었어요. 그런데 나도 모르게 나이가 들어져 나도 그때와 같은 말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이제 인생이 뮌지 이제 알것같은 나이인데 벌써 중년에 다다랐다는 아쉬운 마음까지도. .이 책을 읽어보니 그 때 엄마가 했던 말이 이해가 되네요.

 어쩌면 그녀는 겨우 16세의 나이에 자신의 모르는 잘못으로 부모가 그렇게 호수에 빠져죽은 것인가하는 생각까지 합니다.쓸데없는 자기학대였는데..

 소설을 읽고나니 생각이  바뀌었네요.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의 세상을 손가락질하지말고 받아들이고 타인의 가치관이 다른 생각을 이해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하네요.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을 수 있네요.또한 사고와 가치의 차이가 없는 인간은 없어요..문제는 그걸 어떻게 극복히느냐에 달린 것같군요.

상대를 자신의 방식대로 재단하지마라...원만한 관계란  상대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도 안돼고 존중하고 교류하는데서 열린 마음으로 마주대하는 건전한 인생의 시작이 될 것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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