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의 한 조각이 이제 또 조지에게서 영원히 사라진다.-114쪽
100415 미네르바 성냥갑이 뭘까 계속 궁금했는데 후반에 밝혀 주셨더라. 실제로 이 책은 미네르바 성냥갑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레스프레소에 연재되었던 짧은 칼럼들을 모은 책으로 이 분의 박학다식함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책. 글도 적절히 가벼워서, 부담없이 집을 수 있었다. 제일 좋아하는 글은, 페이지 25-28쪽의 '글을 잘 쓰는 방법'. 너무 재미있어서 기억에 남는다.
3개월 후 지구가 운석과 충돌! 지구 밖으로 나가는 로켓을 탈 수 있는 사람은 천만 명뿐. .. 그런 상황 속에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몇몇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물론 중간에, 탈출한 시점의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 전래되는 이야기를 한 편씩 서두에 소개하며, 그와 비슷한 구조로 작가가 이야기를 창조한 형태였다. <그대는 폴라리스>처럼 맨처음의 이야기와 맨마지막 이야기가 크게 묶어 한 이야기였고-. 지금의 모든 일도 결국엔 옛날이야기가 되어간다는 생각을 품고 읽게 된다. 담담하지만 흥미롭다. 실은 이 작품은 내 취향과는 살짝 어긋낫지만, 워낙 이야기를 재미있게 잘 쓴다고 생각했다. [10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