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작들~*


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2010년 09월 06일에 저장
절판

베이커가의 살인- 셜록 홈스의 또 다른 이야기
아서 코난 도일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자음과모음 / 2006년 12월
12,700원 → 11,430원(10%할인) / 마일리지 630원(5% 적립)
2010년 09월 06일에 저장
품절

셜록 홈즈의 유언장
봅 가르시아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0년 09월 06일에 저장
절판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 이안 맥켈런 주연 영화 [미스터 홈즈] 원작 소설
미치 컬린 지음, 백영미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10년 09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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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는 다쿠미에게, 미즈가키는 가도와키에게, 아침드라마 같은 표현을 쓰자면 애증을 품고 있다. 고와 다쿠미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파트너이다. 다쿠미는 고가 포수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안정적이고 멋진 공을 던질 수 있고, 고는 다쿠미의 공을 받을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을 느끼니까. 그런데 점점 구력이 세어지고, 점점 더 살아 움직이는 다쿠미의 공을 받으면서(요코테와의 첫 시합) 고는 일종의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물론 쾌감도 함께였지만. 여전히 다쿠미의 공을 받아낼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혹여 나중에 다쿠미의 실력을 자신이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고를 비집고 들어왔다.

애초에 다쿠미에게 세심한 배려 따위를 기대해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 하여튼. 고는 그 혼란스러운 감정을 다쿠미에게 투사하기도 하고, 잠시 두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지지만, 공을 주고 받는 그 순간의 느낌은 부정할 수 없기에 배터리의 형태는 유지된다. 요컨대 둘은 서로에게 너무 집중했다. , 서로라고 하기에, 다쿠미는 조금 다르지만. 다쿠미는 최고의 공을 던질 수 있으면 받아주는 상대가 누구라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한다. 포수따위라고 말할 정도니까, 타인에게 대단한 관심이 있지는 않다(후에 다쿠미는 너는 건너편에 있는 누구라는 존재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충고를 듣는다). 고 역시도 타인 중 하나였다. 무시도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관심도 없었던 것. , 도도한 공주님. 상처받는 것은 공주님에게 빠져 있는 족속들 뿐.

마침내 고는 무척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고등학교에서도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오히려 싫다, .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인정한다. 그런 태도야말로 다쿠미에게 받아들여진다. 그저 진심이면 충분하다.

가이온지가 고에게, 요시사다가 다쿠미에게, 고가 다쿠미에게

하라다는 네가 아니라도 던질 수 있을까?”
, 나가쿠라가 아니면 던질 수 없는 거야?”
내가 아니라도 던질 수 있어?”
  

그리고 다쿠미는, 던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최고의 투수가 되겠다고. 고는 다쿠미의 말에 힘입어, 배팅 연습 때 처음으로 다쿠미의 포수 자리를 요시사다에게 양보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 걸음씩 나아간다. 언젠가 헤어지게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오로지 같이 살아갈 따름이다’.

그래서 나는 563쪽에 나오는 어느 문단이 좋다! 
  

ps. 다쿠미도 슈고도 모두 천재지만, 다쿠미는 좀 더 날것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모두 거부하고, 자신의 투구에 한치의 의심도 없으며, 자신을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상대에게는 가차없다. 비합리적인 모든 권위에 반항한다. 게다가, 다쿠미의 투구가 점점 완벽해질수록, 그가 맛보는 고독감도 깊어진다. 어느 수준 이상에 올라간 자가 느끼는 외로움이랄까, 그런 인상. 다쿠미의 할아버지는 그런 다쿠미를 보고 '너무 일찍 완성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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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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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얇으나 문장은 묵직하고. ... 그 결말은 그것으로 좋았다. 영화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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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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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라는 남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중요한 등장인물의 이름이 전부 'S'라서 동일인물인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 모양이다. 그렇지만 읽는 사람의 심리가, 똑같은 이름이 나오면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해서(...) 물론 어떻게 끼워맞출 수 있을 것도 같다.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에는 벌레와 짐승들이 종종 등장한다. 일종의 징조처럼 작용한다.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에서도 그랬고... 이 단편집에서도 나타난다. 배추흰나비, 방울벌레, 혹은 까마귀라든가. 그 벌레와 짐승들이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말을 걸고, 부추긴다. (이 작가 덕에 벌레가 무서워질 것 같다.) 

특히 단편이라서 더 제대로 느꼈던 점. 군더더기가 없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한 문장, 한 맥락도 그냥 넘겨서는 안 되는구나-_-; 사실 읽고 나면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반전으로 느껴지진 않는데, 읽는 도중엔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마지막 반전 직전까지밖에 예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끝까지 읽은 뒤엔, 꼭 앞으로 되돌아와서 복선 내지는 징조들을 찾아보게 된다. 작가는 분명히 말했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째서 읽는 중엔 몰랐을까. (아는 사람에게 이 점을 이야기했더니, 그걸 알면 니가 코난이지, 라는 소리를 들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작품의 결말은 아직 이해가 잘 안 된다. 아니, 사실 아직 환하게 이해된 작품은 하나도 없다. 꼭 어디 한 구석이 찜찜하다. 좀 더 째려보면 알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그 벌레들에게 무슨 말을 들었는지 궁금하고 궁금하다.  

ps. 요이기츠네와 통에 담긴 글자, 이 두 단편 사이의 연결이 재미있었다. 겨울의 술래는 그 구성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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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의 발소리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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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하면서도, 이 단편에 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란 하나같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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