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도 있는 책이라(전작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읽을까 망설였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이 주제를 좋아하니까 그랬을 수도 있지만 ... 같은 이야기라도 하는 방식에 따라 또 들어도 재미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말이다. 전작도 읽었는데, 저자가 절에서 자란 줄 몰랐다(아버지도 주지). 어렸을 때 조용하고 상쾌하고 그야말로 미니멀한 절간의 모습을 떠올리는 대목도 있고, 현재 자신의 단순한 삶도 선과 수행의 입장에서 끌어나간다는 인상도 받았다. 그나저나 미니멀라이프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어쩜 책속에 나오는 물건들이 이렇게 갖고 싶은지. 좌선용 방석 정말 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