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다 우울한 밤에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3월
절판


"...나는 네가 싫지 않아. 이건 참말이구먼. 젊고 정의감이 넘쳐. 아니, 정의감이 넘치는 척하는 거지...... 사실은 정의감 같은 건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게다가 그런 건 하나도 없는 주제에 지금 그런 직업을 갖고 있다고 너 자신을 나무라기까지 하고 있어......"-137쪽

잠이 오지 않아 괴로운 밤.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모닥불을 둘러싸고, 한자리에 있으면 된다. 한밤중부터 이른 아침까지, 이 사회가 모두 잠들어버린 가운데, 모닥불 불빛 아래 무수한 그림자가 한자리에 모여 있으면 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낸다.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이야기하고, 듣고 싶은 사람은 듣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사람은 입을 다물고, 그냥 그곳에 있으면 된다. 모닥불은 언제까지나 타오르리라. 모든 게 다 우울한 밤이라도.-112-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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