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오늘, 우리가 사랑하는 미드센추리 모던
CSLV EDITION / 시공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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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스칸디나비아모던이 자취를 감추더니 똑같은 디자인에 철제프레임 하나 추가해놓고 미드센츄리모던이라는 유행이 시작됐다. 자본의 기획력으로 볼 수도 있지만 허세 가득 낀 자들이 찬양하고 있는 걸 보고 있자니 전통 디자인들이 너무 격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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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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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유연성이 부러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스스로를 놓아두기로 마음먹는다. - P2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빠져나가 온종일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속임수 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P47

나는 「평론 한 마디」라는 색션에 들어가는 한 단락짜리 서평을 쓰는 데도 스스로가 아닌 목소리를 사용하고, 내 것이 아닌 권위를 주장하고, 정말 그렇게 느끼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의견들을 피력하면서 시간을 보냈 다. - P62

한편 사무실에서 처리하는 업무도 지명이 넓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건 미술관 경비원들이 즐기는 좁은 지평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동료들과 나는 일주일, 40시간 내내 할 일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현대사회 의 사무실 관습에 따라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관습에 따라 책상에서 책을 펼 수도, 머리를 식히는 산책 을 할 수도 없었다. 나는 모두가 그러듯 인터넷을 뒤적이고 책을 읽지 않는 법을 배우면서 시간을 허비했다. - P62

경비원인 나는 유물 반환 문제에 특별한 전문 지식은 없지만, 우리 중 누구도 석방해야 할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들을 붙들고 있는 감옥의 교도관이 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있다. - P78

그때는 사람 자체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던 시기였어요.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을 이를 수 있는지, 그들의 삶과 꿈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그 이전에는 인간이란 지구에서 짧은 생을 보낸 후에 내세로 나아가는 죄 많고 타락한 생명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건 상당히 새로운 견해였어요 - P92

보통 스물다섯 살 난 청년이 이 일을 오래 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좀 나이든 신참은 이 일의 장점을 깨닫고 오래 버틸 확률이 더 높다. - P109

이제 이런 순간들은 예전만큼 자주 오지 않고 그 사실을 인정하며 슬퍼진다. 위대한 그림은 경외감, 사랑 그리 고 고통 같은 잠들어 있던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그것은 메자닌의 골동품들에 대한 호기심과는 다르다. - P157

내가 자랑스러웠던 이유는 아마도 인간이 수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나 은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돼 자주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인 듯하다. - P167

당신은 지금 세상의 축소판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개펄에서 파리의 센강 서쪽 리브고 쉬의 카페에 이르는 드넓은 땅과 그 너머 수많은 곳에서 인류는 정말이지 놀라운 성취를 이루어냈습니다. 먼 저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 P197

많은 경우 예술은 우리가 세상이 그대로 멈춰 섰으면 하는 순간에서 비롯한다. 너무도 아름답거나, 진실되거 나, 장엄하거나, 슬픈 나머지 삶을 계속하면서는 그냥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순간 말이다. 예술가들은 그 덧 없는 순간들을 기록해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어떤 것들은 덧없이 흘러 가버리지 않고 세대를 거듭하도록 계속 아름답고, 진실되고, 장엄하고, 슬프고, 기쁜 것으로 남아 있을 수 있 다고 믿게 해준다. 그리고 이곳 메트에 유화물감으로 그려지고, 대리석에 새겨지고, 퀼트로 바느질된 그 증거 물들이 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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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초인간 : 유니크크한 초능력자들 - KBS <북유럽> MC 김중혁 작가 장편소설 내일은 초인간 1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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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성을 대표하는 초능력자들이 뭔가를 이룰 것처럼 전개되다 갑자기 동물복지로 이어지는 흐름이 당황스럽다…

인간들은 존대할 인격은 개무시하고 호칭만 존대하는 경향이 있거든. - P92

세상에는 자신들이 정말 중요한 사람인 줄 아는 무존재들이 많지만, 우린 그렇지 않아서, 우린 우리가 아무것 도 아니라는 걸 잘 알아. 그래서 특별해졌어. 서로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하게 생각해. 우린 어쩌면 조금씩 다 아픈 사람들이고, 아파서 서로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고, 어딘가 모자란 사람들이야. 모자 란 걸 아니까 채워주고 싶어서 함께 있어.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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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만조를 기다리며 위픽
조예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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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사이의 이상 기류를 정해 역시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다. 아이는 부모의 변화에 누구보다 예민한 법이 니까. 정해는 버림받을까 두려웠고, 이어서 분노했다. 그건 아이가 가지는 생존에 대한 공포였다. 그리고 근원 적인 배신감이었다. 날 만든 건 당신들이잖아. 그럴듯한 액세서리를 갖추기 위해 날 세상으로 끄집어냈잖아. 그런데 이제 와서 버리겠다고? - P13

감정이란 절묘한 상황이 만들어낸 착각이니까. 필요한 걸 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는 쉽다. 사람은 말 한마 다. 1분이 채 되지 않는 찰나의 친절만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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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홍학의 자리
정해연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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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반전이라기 보다는 농락이다. 독자를 속이는 행위다.

모르는 척해줄 수는 있지만 동조할 생각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떠넘길 것이 뻔하다. - P9

업무 평가는 주관적이다. 친한 사람에게 낮은 점수를 줄 리가 없다. - P12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기 위해 과한 정보를 쏟아낸다는 것은 범죄심리학의 기초다. - P74

"내 인생에 이혼은 없어요."
"난 당신의 완벽한 인생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냐." - P125

난 당신을 잘 알아요.
영주가 준후를 따라 벌떡 일어섰다. 준후는 말끄러미 그녀를 보았다. 다헌도 그랬다. 선생님을 이 세상에서 가장 잘 안다고 말했다. 왜 안다는 것‘에 그렇게들 집착하는 걸까. - P126

"아까부터 내 걱정은 고맙지만, 난 결혼 따윈 두 번 다시 안 해. 덕분에 여자라면 아주 신물이 나거든."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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