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거시경제 지표와 주식 시장
이민혁 / 루미너리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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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말했듯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투표기계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울입니다. 즉, 단기적으로 는 시장의 감정과 뉴스에 따라 주가가 출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제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입니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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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보통 ‘귀찮아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완벽주의 성향이어서, 이 세 가 지로 나뉘더라고요. - P10

기록을 대하는 태도는 삶의 태도와 많이 닮았어요. 보이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며 시작을 망설이는 마음, 시도 하는 일이 무탈하게 잘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 실수 없이 이어가고 싶은 관계, 큰 노력 없이 얻고 싶은 성취, 남과 비교하느라 정작 나를 들여다보지 못하는 순간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의 허들을 넘지 못할 때, 사실 방법은 딱 하나예요. 완벽하지 않더라도 시작해보는 거죠. - P13

스마트폰이 나온 뒤로는 원하는 때에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버튼만 누르면 효과 나 비율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여러 장 찍어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선택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쉽게 찍은 만큼 쉽게 잊힌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찍어둔 사진이 너무 많기도 하고, 언제든 원하면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 P42

더는 새로운 게 없다며 인생을 시시하게 여기는 어른이 아닌,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을 궁금해 하며 기꺼이 탐 험하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이제껏 해보지 않은 일을 떠올리고 적는 것만으로도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 다면, 그걸로 나의 세계가 넓어진다면 기꺼이 기록하고 싶습니다. - P86

저는 말 그대로 노트를 채우는 행위에 취해 있었어요. 그 기록들이 제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돌아보진 않았던 거예요. 그래서 일주일 단위로 기록을 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 P165

기록을 돌아보는 일은 솔직히 귀찮습니다. 지난 일들을 굳이 다시 들춰봐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이 귀 찮은 일을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록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거든요.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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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처음공부 - 첫걸음부터 꼼꼼히 배워 바로 써먹는 처음공부 시리즈 3
성상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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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하기 쉬운 착각 중 하나가 ‘대형주는 안전하다‘라는 생각입니다. - P41

새로이 등장한 개념이 ‘유한책임제도‘와 ‘주식회사‘입니다. 유한책임이란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가 투자 한 금액의 한도 내에서만 책임을 지게 하는 제도입니다. 유한책임의 개념을 갖는 최초의 주식회사가 바로 네 덜란드의 동인도 회사입니다. 기존에는 어떤 사업에 1만 원을 투자했다가 사업이 실패할 경우 내가 투자한 1 만 원을 초과하는 채무를 부담할 수도 있었다면,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주식에 투자할 경우 사업이 실패하 더라도 1만 원짜리 주식이 0원이 될지언정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는 개념이었죠. 지금으로선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지만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개념이었고, 이것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자본 확보에 엄청난 이 점이 되었습니다. - P52

주가가 1만 5,000원으로 다시 떨어지면 실제로는 50%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심리적으로 2만 원 대비 손실을 보고 있다고 느낀다든지 하는 것들이 정박 효과에 해당합니다. 지나간 사랑을 오래 잊지 못하면 정상 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듯 이전의 가격을 잊지 못하는 것은 투자에서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 다. 좋은 투자를 위해서는 항상 이전의 가격이 아니라 현재의 가격을 기준으로 해야 하며, 현재의 가격이 싼지 비싼지만을 판단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 P71

최소 3년 이상 특정한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여유자금으로만 투자를 진행하기 바랍니다. - P76

경험적으로는 10종목 내외로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P76

급등주에 대한 욕심 역시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말이 있듯, 단기간의 급등에 눈이 멀어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식을 따라 샀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속된 말로 쫄보 기질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크게 버는 것보다는 잃 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 방어적인 매매를 지향한다면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투자자라고 할지라도 재기 불가 능할 정도의 실패는 겪지 않을 것입니다. - P77

주가지수, 개별 주식과는 달리 파생상품에는 만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만기가 다가올수록 기초자산과 파생상 품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게 되며 예상하기 힘든 주가 흐름을 보이게 됩니다. 특히 3, 6, 9, 12월의 둘째 목요 일은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 주식 선물, 개별 주식 옵션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기 때 문에 네 개의 파생상품이 심술을 부리는 날이라고 하여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네 마녀의 날 즈음에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매매에 주의해야 하는 시점으로 볼 수도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변화 없이 금융상품의 거래에 따라 가격 변동성 만 커지므로 주가가 큰 하락을 보인다면 해당 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P108

1만 원, 2만 원, 3만 원처럼 딱 떨어지는 숫자를 라운드 피겨(round figure)라고 합니다. 라운드 피겨는 심리 적으로 중요한 가격권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들이 가격에 대해 생각할 때 딱 떨어지는 깔끔한 숫자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것을 1만 원 정도에 사야겠다고 생각하지 9,960원에 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라운드 피겨 가격에는 매수 물량과 매도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쌓이게 됩니다. - P109

신용 거래는 증권사로부터 대금을 융자받아 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말하고, 미수 거래는 전체 주문 금액의 30% 이상의 증거금만을 지불하고 외상으로 주식을 매입한 뒤 이틀 뒤인 결제일까지 나머지 금액을 추가로 납 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신용과 미수는 수중에 가진 현금 이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 다. - P118

하락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매매를 해야 할까요? 핵심은 이미 큰 하락이 있은 뒤에 주식 비중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하락했다는 것은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바겐세일을 진 행하는데 팔아버려서는 안 되겠죠. 이때는 매수의 적기입니다. 주가가 수십 퍼센트 하락한 뒤 뒤늦게 공포에 질려 가진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이겨 내고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137

만약 이미 주식 비중이 100%라면 그대로 비중은 유지하되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떨어진 주식을 매도하여 더 많이 떨어진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P138

환율의 경우 과거에는 원화 가치가 낮은(떨어지는) 상황이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주식시 장에 유리하다고 평가받았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원화 가치가 높은(오르는) 상황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환차익에 따른 투자 매력도를 증대시켜 자금 유입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 습니다. - P149

남북 간 긴장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재벌과 대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등이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 P154

업황은 좋아지는데 주가는 아직 저렴한 섹터를 찾으라는 것이죠. 언뜻 봤을 때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렇지 않습니다. 싼 가격과 좋은 업황이라는 두 조건이 다소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본성상 주가의 흐름 이 저조할 때는 안 좋은 소식들만 보이게 됩니다. 주가 흐름이 저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 는 것이죠. 따라서 향후의 주도 섹터를 알아보기 위해선 지지부진한 주가의 이유를 찾는 수많은 비관적 전망 에 휘둘리지 않고, 정말로 해당 섹터에 안 좋은 일들만 가득한 것인지, 혹시 시장이 아직 알아보지 못하는 긍 정적인 요인들이 숨겨져 있는 건 아닌지를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 P156

투자 격언 중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가는 대체로 현상들을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기업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실적 발표가 있기 전에 이미 좋은 실적에 대한 여러 징 조들이 주가에 반영되어 주가가 오르게 되고, 실제 실적이 좋다는 것이 발표되는 시점에는 주가가 해당 사실 을 반영하여 올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게 됩니다. - P160

유상증자는 대체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유상증자의 대부분은 재무 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이 자금 을 수혈하기 위해 실시하므로 취약한 재무안정성의 방증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신 주가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회석되어 낮아지기 때문에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기존 주주들의 권 리를 훼손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간혹 유상증자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무 상태가 불량하지 않은 기업 이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성장을 위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려고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 또는 사업적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해 대기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경우입니다. - P195

자사주(자기주식)란 회사가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의미합니다. 자사주에는 의결권이 없고 배당을 수령하지 않 기 때문에 자사주가 늘어나면 주주들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늘어 주주 가치는 높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자 사주 매입은 대체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 밖에 경영권 방어 등의 목적으로 자사주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 P206

자사주 매입이 진정한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① 싼 가격에 매입이 이루어져야 하고, ② 소각으로까지 이어져 야 합니다. 자사주 매입 역시 회사의 돈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매입이 이루어질 수록 많은 물량을 매입할 수 있고 주주 가치를 더 크게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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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처음공부 - 시작부터 술술 풀리고 바로 써먹는, 개정판 처음공부 시리즈 1
수미숨(상의민).애나정 지음 / 이레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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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관심을 놓지 않고 공부하며 대비했기에 2020년 3월 폭락장에도 손실보다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 다. 코로나 쇼크 같은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면 달러 등 선진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때, 또한 심각한 불황이 출현할 것이라 예상될 때 투자자들은 기축통 화인 달러 혹은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스위스프랑이나 일본엔화 투자를 늘립니다. - P6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어떤가요. 몇 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주가지수, 기업 소유주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 업들의 결정으로 피해만 보는 개인 주주들, 기관과 외인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 이런 모습에 지친 국내 투자자들은 장점이 많은 미국주식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 P31

즉, 달러 기준의 주가는 50%나 하락하여 반 토막이 났더라도 환율이 환전했을 당시보다 올랐기에 원화로 계 산한 주식 평가액은 50%보다 덜 손실입니다. 환율이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준 것이지요. - P55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공동된 메시지가 있었으니 바로 ‘자본주의 시스템에선 돈이 점점 더 풀리며 자연스럽게 화폐의 구매력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는 사실이었어요. 이때 받았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 P63

경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재화, 서비스와 관련된 섹터를 ‘경기 방어 섹터‘라고 부르는데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가 대표적인 섹터들입니다. 이들은 호황기일 때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내지는 못 하지만 불황기에 주가가 덜 하락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 P97

이전 장에서 마켓 타이밍을 재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매매 원칙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마켓 타이밍에 대한 의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독자를 위해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저점을 잡기 위해 마켓 타이밍을 노리는 것은 시간 낭비입니다. - P304

수많은 투자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중에 투자의 성패는 반 이상이 투자자의 심리와 멘탈에 의해 결정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내기 위해선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신만의 투자 원칙에 따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의 미입니다. - P314

따라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시장에서 결정되는 ‘수익률 보다 통제가 가능한 ‘기간‘이라는 변수에 더 많이 집중해야 합니다 - P317

제대로 된 복리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한다 - P318

양도소득세는 매매차익이 발생했을 때 부과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이 세금을 계산하는 공식은 [양도소득세 과세표준 = 매도 금액 - 매수 금액 - 제비용 - 기본공제]와 같으며 얼핏 보기엔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매 도 금액과 매수 금액을 계산할 땐 단순 주가 차이 외에 환율의 변동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샀을 때 보다 팔 때 더 싸게 손해를 보며 팔았음에도 환율이 오르는 바람에 세금을 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즉, 양도차익에 환차손익도 포함되어 과세된다는 말이지요. - P370

해외주식은 자진신고 및 납부 대상이지만 신고불성실에 대한 가산세가 있습니다. 무신고일 경우 20%, 과소신 고일 경우 10%이고, 납부불성실 가산세는 연 10.95%이므로 매년 5월은 전년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한 신고 및 납부에 대해 잊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P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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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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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은 성인 강좌 수업에서 엘리자베스 핀치의 강의를 듣는다. 닐에게 핀치의 강의는 고무적인 지적 성장을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나 다른 강좌생들은 그녀의 냉철한 태도 때문에 그녀를 호의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강좌가 끝난 뒤에도 닐은 핀치를 만나 주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지만, 그녀는 ‘배교자’ 율리아누스에 대한 강의를 하며 기독교 보수세력의 질타를 받고 구설수에 오른다. 엘리자베스 사후 닐은 그녀의 수업 때 완성하지 못한 에세이를 완성하고, 그녀의 오빠를 만나 엘리자베스에 대한 개인적인 행적을 참고하여 그녀의 전기를 쓰려하지만, 그녀에 관한 언론과 학계의 악평, 그리고 자신과 함께 강의를 수강했던 친구들을 마주하며 원고를 자신의 서랍에 묻어둔다.

진실에 대한 모순을 말해주는지, 아니면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희망을 품어주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엘리자베스의 고상함과 우아함이 좋았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이미지는 닐의 시선일 뿐이니, 결국 엘리자베스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처럼 언론의 작위성에 대한 고발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진실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는가?

"그리고 잊지 마세요. 전기나 역사책은 말할 것도 없고 소설에서도 어떤 인물이 형용사 세 개로 줄 어들어 깔끔하게 정리되는 게 보이면 그런 묘사는 늘 불신하 세요." 이것은 내가 따르려고 애를 써온 경험칙이다. - P23

"강요된 일부일처제란 강요된 행복과 마찬가지인데, 그건 우리도 알다시피 가능하지 않죠. 강 요되지 않은 일부일처제가 가능해 보일 수는 있어요. 로맨틱 한 일부일처제는 바람직해 보일 수도 있죠. 하지만 첫 번째 는 보통 강요된 일부일처제의 한 형태로 다시 주저앉고, 두 번째는 강박과 히스테리에 사로잡히기 쉽죠. 또 그렇게 해서 편집광에 가까워져요. 우리는 상호 간 열정과 공유된 편집광 을늘 구별해야 합니다." - P25

"물론 우리는 이 수업에서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우리 자 신의 격동적이고 안달 나는 삶에서도 우연이라는 요소를 고 려해야 해요. 우리가 깊이 만나는 사람의 수는 이상하게도 적어요. 열정은 우리를 맹렬하게 현혹하기도 합니다. 이성도 똑같이 현혹할 수 있죠. - P32

그러나 나는 곧 린다가 사 실 내 의견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님을 깨달았다. 아니, 자 신이 이미 하기로 한 행동과 일치할 때만 내 의견을 들으려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식이다. 아니, 대부분이 그럴 것이 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입장을 바꾸 어 그녀의 계획을 지지했다. - P36

많은 경우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더 진실하고 깊은 생각을 낳기보다는 하나의 통념idke reguc을 다른 통념으로 대체 하는 결과를 낳았을 뿐이라는 것- 그렇다 해도 그 과정은 그 자체로 귀중했다. - P39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는 영원한 오염 이라는 관념, 그와 더불어 성에 대한 누그러들지 않는 죄책 감을 인정하고 강조한 성 아우구스티누스에게 밀려났습니 다. 이런 교리 분쟁의 결과를 상상해 보고 또 아우구스티누 스가 승리하지 않았다면 세상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세요." - P46

르낭은 나라로 존재하려면 자기 역사를 잘못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우리나라가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기 위해 항 상, 매일, 작은 행동과 생각, 또 큰 행동과 생각에서 우리 자 신을 속여야 해요, - P63

"역설적으로 젊은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더 강해요. 그들의 야망은 외부인의 객관적인 눈에는 모호해 보이 지만 자신들에게는 선명하고 성취 가능해 보이죠. 반면 성인 의 경우… 일부는 그저 즉흥적으로 등록하기도 하지만 대 부분은 삶에서 결핍을 느끼기 때문에 와요. 자기가 뭔가 놓 쳤을지도 모른다는 느낌, 그런데 이제 상황을 바로잡을 기 회-어쩌면 아마도 마지막 기회-가 왔다는 느낌. 나는 그게 대단히 감동적이라고 생각해요." - P71

"정상이라는 게 좋다는 뜻은 아니죠."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탓할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해볼 수가 있잖아요."
"예를 들어?"
"투표로 그 자리에서 쫓아내거나."
"정부를 바꾸면 달라지리라는 건 되풀이되는 망상이에요."
"그건 절망에서 나온 조언이죠."
"아니, 현실주의에서 나온 조언이에요. 내가 절망한다고 생각해요?"
"아니요. 하지만 선생님이 선거 때마다 투표했다는 것도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게 효과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하는 거죠."
"그런데 왜 투표를 하나요?"
"시민의 의무. 그렇게 기대되고 있으니까." 그 지점에서 나는 약간 열을 받았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선심 쓰는 척하는 것으로 들리는데요."
"누구한테?"

그·••· 어, 나머지 유권자한테.
"내가 그들의 희망이나 꿈과 그 이후의 실망을 완전히 공 유해야만 한다는 건가요? 정치가의 주요 기능은 실망을 주 는 거예요."
"그건 믿을 수 없을 만큼 냉소적으로 들리고요, 아시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나는 냉소주의자가 아니에
요"
"그럼 뭔데요?"
"나 자신에게 어떤 딱지를 붙일 만큼 허영심이 크지 않아
요. - P73

그녀를 신중하게 사랑했다는 거다. 삼가면서, 또 무겁게. - P240

현대 이슬람교 순교자들은 축복받은 변화의 순간에 불신 자를 최대한 많이 데려가려 한다. 기독교 순교자들은 설득력 이 뛰어나 순교하기 전에 다른 많은 사람을 개종시키고 그들 에게 천국으로 가는 줄에서 새치기를 하라고 촉구했다. 어느 쪽에서든 나는 "죽음을 향한 그런 욕망은 거의 육욕과 같다" 라는 EF의 말을 기억했다. - P245

이 모든 것에 처음에는 낙심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것 을 받아들인 뒤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첫째, 신학자들은 훌 륭한 소설가도 될 수 있다. 둘째로, 종교로 존재하려면 자기 역사를 잘못 알아야 한다. 나는 또 성 우르술라의 그 뒤의 삶 에 관해서도 더 알게 되었다. 12세기 초 쾰른은 옛 도시의 성 벽 너머로까지 넓어졌는데, 이때 땅을 파는 과정에서 엄청난 해골이 묻혀 있는 거대한 매장지가 드러났다. 이 도시는 이 미 순례의 목적지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 고고학(너무 앞서 나간 표현이기는 하지만)이 종교적 역사를 아름답게 확인 해 주었다. 게다가 비둘기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그 지역 주 교에게 어느 것이 성자의 유해인지 정확히 가리켜주었다. 수 많은 유골과 머리뼈 600개가 특별히 건설된 성 우르술라 교 회로 옮겨졌다. 이 위로가 되는 증거- 알프스산맥 북쪽에서 가장 큰 매장지-는 수백 년 동안 기독교 관광업의 중심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DNA 검사의 시대가 왔을 때 이 뼈들은 약 2천 년이 된 것으로 드러났고, 따라서 이 유적은 옛 로마의 매장지라는 게 다수의 의견이 되었다. 그러나 방 문객들은 낙담하지 않고 여전히 순례자처럼 이 가짜 유물을 보러 온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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