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 : 바이러스편 맛있는 공부 37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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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휘에 대한 고민이 늘어가요.

영어 수학은 중요하게 생각하고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정작 우리 말에 대한 공부는 조금 게을리 하고 있지 않나요?

아이들 키우면서

"어머 얘는 왜 이렇게 말을 잘해? 변호사가 될려나?"

이런 생각 한 번씩은 하지 않으셨나요?

한 살 한 살 나이가 먹어갈수록 왜 이렇게 못하는 말 없이 잘하는지..

 

그래서 그런지 이렇게 말을 잘 하니까 우리 애는 국어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

우리말이기에 당연히 잘하겠지, 책만 읽히면 되겠지하는 생각도 강했던 것 같아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제일 말이 늘었다고 생각할 때가

속담, 관용구 사용할 때 였던거 같아요.

그럴 때마다 "너 어디서 그런 말 배웠어?" 하고 기특해하곤 했어요.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잘 맞지 않는 속담이나 관용구를 붙이기도 하고

책이나 TV에서 나오는 속담들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어요.

어휘 확장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시기기도 했어요.

 

이런 속담을 배우고 활용하면 자기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만,

뜻을 잘 못 알고 사용하면 엉뚱한 말이 되기도 해요.

<파란 정원>에서 나온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바이러스편>

아이들이 이런 속담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혹시 웹툰 많이 보시나요?

전 하루에 1시간정도는 꼭 웹툰을 봐요.

학생 때도 만화책을 좋아하지도 않았기에, 최근까지도 누가 웹툰을 보고 있으면 저걸 왜 보고있나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좋아하는 만화들이 연재되는 날만 기다리는 웹툰덕후가 되었어요.ㅠㅠ

이 책의 작가 한날 님은 웹툰과 이모티콘 캐릭터 작가로 활동하고 계세요.

혹시 <인생다반사>라는 웹툰 아시나요?

짧은 몇 컷의 웹툰인데, 정말 일상생활에서 일어날법한 상황이나 누구나 할만한 생각을 따뜻한 그림체와 말로 풀어줘서 뭔가 읽을수록 힐링이 되는 웹툰이에요.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nhn?titleId=717761&no=12

 

이런 웹툰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모두 쓰셨기에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림체도 너무 예뻐요.

어린이속담-바이러스편 외에도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시리즈>들이 있는데

다른 어휘력 책들과 다르게 전체 스토리가 연결되면서 한 편의 만화책을 읽듯 읽어나가다보면 정말 많은 어휘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요.

아이 책이었지만 제가 더 재밌게 본 것도 있답니다.


기존에 <읽으면서 바로 써먹는 어린이 속담>이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었어요.

그런데 작가님께서 꼭 두번째 속담책을 만들고 싶으셨대요.

재치있고 교훈적인 속담이 너무 많은데, 한 권에 다 담지 못한게 너무 아쉬우셨다고 해요.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바이러스편>은 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어요.

이 책을 바로 읽으셔도 좋지만,

기왕이면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차례를 보시면 총 100가지의 속담이 나와있어요.

(사실 보다보면 중간중간 속담up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은 속담이 나와요)

대부분의 초등 어휘력 확장용 교재로

속담책이 이렇게 속담하나에 설명하나 삽화정도 되어있지 않나요?

제가 가진 속담책들은 대부분 그랬거든요.

물론 필요한 속담을 바로바로 찾아서 그 부분만 읽어도 되고, 공부하는 마음으로 하루 한장,두장 읽어나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공부같은 느낌이나 사전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바이러스편>은 차례에도 나와있듯

4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만화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같아요.

사전이나 교재같은 느낌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만화책.

 

만화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대사속에 숨어있는 속담공부를 할 수 있고

속담과 사용법, 뜻도 따로 적혀있기 때문에 기존의 속담사전처럼 사용하셔도 되게끔 되어있어요.

그러다보니 엄마가 읽으라고 시키지 않아도, 아이는 공부라는 생각없이 책을 잘 읽더라고요.

속담도 "외워야지"가 아닌 자연스럽게 스토리 속에서 잘 받아들이고요.

정말 요즘말로 신박한 방식의 속담책이었어요.


등장인물 소개가 따로 있어요. 깔끔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이 책에도 등장합니다.

이번 책의 스토리는 제목에도 나와있듯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데요.

이런 프롤로그라 할 수 있는 만화로 이야기가 시작되요.두두새가 수수께끼성에 도착했는데, 세균대마왕의 공격으로 모두 세균에 감염되고, 곧 수수께끼 나라가 멸망할 위기에 놓여요.

두두새는 찹이와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두두새의 부탁으로 찹이와 친구들이 바이러스성으로 떠나는 이야기에요.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올라간만큼 재밌게 볼 수 있을거에요.


첫번째 에피소드는 주인공들이 바이러스 성으로 찾아가는 이야기에요.

이야기 자체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재밌는 대사들로 꾸며져있어요. 그림도 참 귀엽고요.

자세히 보면 대사 중간중간 속담이 들어가 있는게 보여요.

두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대사 속 속담이 유닛 제목처럼 나와있고,

속담의 뜻, 사용법이 실제로 아이들 눈높이 맞춘 설명으로 되어있어요.

아이들의 관심은 한번 쓱 보고 바로 만화로 이어지겠지만

그렇게 쓱 보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이 어떨 때 사용해야할 말인지 알게끔 쉽게 되어있어요.

더군다나 만화의 대사 속에 속담이 숨어있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 말인지 만화를 보는 것 만으로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에필로그까지 포함하여 꽉 채운 100개의 속담을 재밌게 책을 읽다보면 아이도 모르게 다 배우게 될거에요.

 

두두새와 찹이와 친구들이 과연 바이러스성에 도착해서 어떤 모험을 할지는 저만 알고 있을게요~!!!

궁금하시면 책으로~~


자칫하면 암기가 되고, 공부로 느껴질 수 있는 속담

너무나 자연스럽고 재밌게 익힐 수 있는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바이러스편>이었어요.

가지고 계신 속담책이 너무 빡빡하거나, 아이의 손이 잘 가지 않는다면

기존에 아이가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을 너무너무 재밌게봤는데

빠진 속담이 있어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드셨다면

<읽으면서 바로 써 먹는 어린이 속담-바이러스편> 꼭!!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파란정원>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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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6-1 (2025년용) 초등 생각수학 (2025년)
시매쓰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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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고학년이라고 하더니..이제 곧 12살! 5학년!! 진짜 고학년!!!

예전엔 1~3학년=저학년,4~6학년=고학년 하더니

요즘 3학년 교과가 중요해지면서, 저학년(1,2학년)+중학년(3,4학년)+고학년(5,6학년)으로 나누죠..

정말 이제 진짜 고학년이 됩니다.ㅠ_ㅠ

 

성격상 학습에 있어서만큼은 꼼꼼한 편이라 (a.k.a.피곤한style)

수학 역시 선행이라고 하기 창피할만큼 진도가 느린 편입니다.(이제 6학년선행을 시작하려고..)

연산과 도형은 따로 진행을 하고 있었지만,

전체적인 교과에 맞춘 선행 역시 학교수업을 받는 학생이라면 다시 짚어봐야할 것 같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던 중 때마침 시매쓰출판 서포터즈로 뽑혀서 6학년 1학기 선행교재로

시매쓰출판에서 나온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으로 결정해보았어요.


 

시매쓰출판사라 하면 출판사명에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수학의 향기~

수학 전문 출판사라 할 수 있겠네요.

출판사명은 몰라도 <1031시리즈>,<상위권수학>,<상위권연산> 이라고 하면

다들 "아~~!!"하실 거에요.

그래서인지 영재원을 대비하거나, 뭔가 원대한 포부를 품은 학생들과 엄마들이 찾는

창의사고력수학이나 상위권 전문 수학을 다룬다고 생각하기 쉬운대요 (저만 그런가요)

 

알고보면 <빨강연산>,<빨강도형>처럼 영역별 기초부터 다질 수 있는 시리즈부터

이번에 만난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처럼 교과 개념서 등도 골고루 출판하고 계신답니다

학년별, 유형별, 단계별 다양한 수학교재들이 출판되고 있으니, 아이에게 필요한 교재를 선택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빨강도형" 제가 애정하는 도형문제집인데 빠져있네요!! 기본도형학습서로 빨강연산과 결을 같이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을 받아보고, 처음 든 생각은 와~두껍다! 였어요.

영역별 수학문제집을 많이 풀리다보니 얇은 문제집에 익숙해져 있었나봐요.

교과 기본 개념서 치고도 한 학년용이 아닌 한 학기용이라 생각해보면 꽤나 두꺼운 편이었어요.

교과문제집들이 응용,유형편을 따로 만들게 되면

개념서들은 정말 기본 이론들만 나열하고, 예시문제 몇 문제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론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줄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집니다.

 다행히 정답지가 따로 분권이 되어있어요.

요즘은 이렇게 정답풀이집이 분권이 되어있는게 대세이지만, 은근 수학문제집들이 답지 분권을 안해 놓으셨더라고요. 그래서 채점을 할 때마다 불편하기도 해서 따로 잘라서 스테이플러로 찝어 놓으면 손도 찔리고..지저분하고.. 자르다가 책 뒷 표지까지 자르고..저만 그런거 아니죠??


혹시 책을 읽으시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보시나요?

저는 모든 책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작가 소개글까지 꼼꼼히 보는 편이에요.

예전엔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글들을 보고 책을 보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조금 늦게 알았어요.

문제집도 마찬가지에요. 문제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책 소개글, 저자나 출판사의 글들을 꼼꼼히 읽어보면

어떻게 이 문제집에 접근하고 아이를 이끌어갈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완북하겠다는 의지를 다잡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 책으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아이에게 좋은 수학을 생각하는 부모님들께>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좋은 글이 있어요. 이 문제집을 선택하셨다면 또는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요.

천재 아인슈타인에게 이렇게 비화가 있었는지 몰랐는데, 저는 이 글들을 읽고 내가 그동안 아이에게 너무 성적 중심으로 공부시키진 않았나 생각해봤어요. 재밌어하고 즐거워하면 당연히 잘할 수 밖에 없을텐데, 그 과정을 무시하고 잘해야 즐겁고 잘해야 재밌지란 생각을 한건 아니었을까.. 앞으로 아이가 재밌게 수학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그렇게 되도록 내가 제대로 된 길을 만들어줘야겠다란 생각도 들었어요.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6학년 1학기 문제집의 차례에요.

2019년 5,6학년 교과서가 바뀌었죠?

5학년 2학기 3단원의 <분수의 나눗셈>, 4단원의 <소수의 나눗셈>이

6학년 2학기 4단원의 <비율과 그래프>가 <여러 가지 그래프>라는 이름으로

6학년1학기 새교과서에 들어왔어요.

새 교과서를 반영하지 않은 문제집이 있다면, 교과 공부를 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은 교과 기본 개념서답게 2015 개정 교육 과정의 새교과서를 완벽반영하여 순서를 함께 맞추어 놓았어요.

순서대로 공부하면 학교 공부진도대로 공부할 수 있겠네요.


 1단원 <분수의 나눗셈>으로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을 살펴볼게요.

적절한 학습양을 제시해주는 "단원명"페이지와

학습동기를 만들어주는 "생각열기"

 

책의 본 단원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단원명과 함께 표준학습일을 제시해줘요.

엄마표 홈스쿨링을 하다보면 가끔 진도에 대한 고민이 깊어요.

페이지수로 나누자니 뭔가 난이도에 따라 문항수에 따라 애매하게 잡히기도 하고,

얼만큼 공부시켜야할지 감이 안올 때가 많은데

이렇게 단원의 시작에서 진도표를 잡아주니까 계획표작성을 할 때도 편리하고, 학습양을 적절하게 배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생각열기>라는 이름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단원에서 공부할 핵심 내용을 미리 상상할 수 있어요.

단원의 시작을 이론과 문제로 시작하기보다 이런 만화나 이야기로 시작하면

왜 이 단원을 공부해야하는지 아이의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켜줄 수 있답니다.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서 개념을 발견할 수 있는

"개념꿀꺽"

 교재 본문으로 들어가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개념꿀꺽 이에요.

지루하고 길게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념의 대표적인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서 스스로 개념을 발견하고 깨달을 수 있게끔 도와줘요.

수학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개념과 원리를 발견하며 질문에 답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정리하기를 통해서 마지막으로 내 것이 된 이론을 확인해보고

개념원리 탐구 활동의 익히기 문제들을 통해서 개념과 원리를 반복하여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아이가 처음 6학년 선행을 시작하는 부분이어서 따로 설명을 해줘야하나 고민했는데

개념꿀꺽을 풀면서 개념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푸는데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니 쉽게 잘 이해하는 걸로 생각이 되었어요.


내가 익힌 개념을 다시 한 번 체크해볼 수 있는

"확인하기"

 

말 그대로 앞선 개념꿀꺽에서 스스로 발견하여 터득한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에요.

자신이 배운 것을 스스로 확인해보는 과정을 거치므로써 내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게 맞는지 알 수 있고, 조금 막히는 것이 있다면 다시 개념을 정확히 체크해볼 수 있는 기회에요.

시매쓰에서는 다른 사람이 점검해서 오답을 체크하기보다 스스로 체크하고 문제점을 찾아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아이에게 채점을 맡기기로 했어요.

저같은 경우 제가 채점을 해주고 아이에게 오답 확인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었어요. 채점이 밀리기도 하고요.( 아이구 게을러라 ㅠㅠ)

그런데 아이가 채점을 하게 되면, 틀린 문제가 나오면 "어?이거 왜 틀렸지?"하고 풀이를 자세히 보거나 다시 풀기도 하더라고요. 문제를 푼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알고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는 것이 과정이니, 아이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특히 중요, 주의 라고 나온 문제들을 유심히 풀어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각 개념의 대표문제이거나 오답률이 높은 문제들이니 아이가 좀 더 신경써서 풀도록 해야겠어요.

 

아이가 채점하도록 하였더니, 동그라미가 좀 엉망이지만^-^

그래도 다 맞았다고 뿌듯해 하네요. 예쁘게 채점하라고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꾹~참기로 했어요.


내가 발견한 개념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해보는

"개념통 정리하기"

많은 수학 문제집들이 보통 확인학습을 끝으로 개념정리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 "개념통 정리하기"를 통해서 정말 재미있게 핵심 개념을 점검할 수 있어요.

앞서 "개념꿀꺽" "확인하기"에서 개념과 습득여부를 확인한 후에 바로 그 날 다시 정리가 나왔더라면

조금 지루했을 수도 있을 부분이에요.

하지만 표준 학습 진도표 (학습 권장일)상으로 앞선 이론과 확인과정을 거친 다음 날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억을 잘 하는가? 확인하는 과정으로 느껴졌어요.

 

저는 다른 교재들의 단원정리부분과는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대부분의 단원정리부분들이 한페이지에 이론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정리가 이루어졌다면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의 단원정리는 재밌는 그림 등과 빈칸을 채우면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밌게 정리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학교과에서 강조하는

5대 핵심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힘팡! 핵심 역량 키우기"

이제 단원정리가 끝났으니 단원을 마무리 지을 법도 한데

꼼꼼한 개념서<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은 한발 더 나아가 5대 핵심 역량(문제해결,추론,창의융함,의사소통,정보처리)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을 담아서 아이들이 천천히 한 문제씩 풀어가며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 해결해나가는 수학적 힘까지 생각했어요.

 

각각의 핵심 역량에 맞는 문제들을 제시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에 도전하고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재도전하게 해서 포기하지 않고 생각하고 또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어요.

아이들이 그저 문제만 맞추고 이론만 습득하고 넘어가는게 아닌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게 신경써주셨다는 점이 역시 수학 전문 시매쓰 출판에서 나온 책이구나 싶었어요.

초등학교 평가에서 이렇게 깊게 생각하는 문제들이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

이런 사고력 문제들은 영재원이나 경시대회 준비하는 학생들이 푸는 문제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초등 수학과는 다르게 학년이 올라갈 수록 특히 고등수학,수능에서

이런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아이 학습에 관심을 가진 부모님들이라면 알고 계실거에요.

'우리 애가 분명 초등학교 때는 잘했는데'라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초등교과 내에서 이론을 알고 문제를 푼다는 것이 고등수학과 같은 방식은 절대 아니에요.

초등교과 내에서는 핵심이론을 배우고, 그 것을 잘 아냐 모르냐정도의 정해진 형식의 문제들로 그치지만

고등 수학, 수능에서는 문제유형도 너무나 다양해지기 때문에 이론을 확인하는 정도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모든 문제유형을 다 외워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론은 당연히 알아야하고 그 과정과 그 이론을 어떻게 이용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인가 생각하는 힘의 차이가 결국 점수로 이어지거든요.

벌써부터 무슨 수능이야기야, 먼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아이들 키우면서 느끼는건 "벌써?" 잖아요.

아이들은 정말 금방 자라고, 학년도 금방 올라가요.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힘은 절대 1~2년내로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 또는 중학교 때부터 준비해야지라고 생각하면 그 때부턴 아이의 힘이 아닌 암기싸움이 되고,체력싸움이 되고 결국 내가 풀어본 문제유형이냐 아니냐 운도 따라야하는 상황이 올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초등 개념서에 이런 생각하는 문제들까지 담아주신 점이 저는 시매쓰기에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아이가 앞선 문제들을 잘 풀었기 때문에 수힘팡도 잘 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꽤 많은 문제들을 틀렸어요. 아직 수힘이 부족한가봐요!!

그래도 풀이과정을 잘 살펴보며 스스로 오답을 정리해보더라고요.

모르는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했는데, 풀이과정으로 잘 해결했다고 했어요.

아이가 사고력 수학문제집을 어려워해서 조금 늦게 시작한 편인데,

이렇게 교과수학을 하면서도 수학적 힘을 기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 학교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평가하기"

 

개념서라고 이론공부만하고 끝나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펴볼수록 놀라웠어요.

결국 학교시험 대비로 이렇게 평가하기까지 넣어주셨어요.

전 날 수학적 힘을 키우기위한 문제로 머리를 엄청 굴리고 난 후라 평가하기 문제는 오히려 간단해보이네요.

하지만 교과학습을 위한 문제집이기 때문에 학교시험대비는 분명 필요하죠.

실제 시험처럼 주어진 시간안에 20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단원을 끝내기 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마지막 문제들이에요.

학교 시험 대비문제들답게 교과서와 수학익힘 책에 나온 문제들을 분석하여 수행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 맞는 최신 평가 경향의 문제들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단원을 마무리 짓기 전에 시험보듯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한 후 끝까지 틀린문제를 함께 분석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됐어요.

 

정해진 시간(40분) 안에 20문제를 풀기 위해 타이머까지 켜놓고 풀었습니다.

시험보듯 진지하게 풀어보라고 했는데, 옆에서 사진찍으며 쳐다보니

타이머까지 켜놓고 시험보듯 풀다보니 긴장하는 듯 하더라고요.

이런 긴장감도 학교 시험을 볼 때는 도움이 된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시험볼 때 긴장감으로 인해서 실수도 많이 하고, 심하면 아프거나 구토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수힘팡을 풀 때보다는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다른 어려운 문제들은 잘 해결한 것 같은데 어이없게 5÷6을 틀린걸 보니 아직 집중력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아이가 직접 채점하며 본인도 어이가 없는듯 웃더라고요.

실제 시험이었다면, 너가 아무리 아는 것이라도 이렇게 풀면 틀렸다고 하신다고

실수도 실력이라고 그렇지만 잘 했다고 칭찬해줬어요.


처음 교재를 받았을 때 문제집 두께에 놀랐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학교 교과를 위한 한 학기 개념서이고 같은 생각수학 시리즈로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이라는 유형,응용 교재가 같이 나온터라 개념,이론을 알려주고 이해했나 확인하는 정도로 끝날거라 생각했었거든요.

보통은 학교 교과 학습서도 개념서, 개념확인교재, 응용교재, 사고력교재, 서술형교재 이런식으로 계속 문제들을 나누어서 분리해서 교재를 발간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만큼 아이들도 부모님도 부담이 커지고요.

그런데 예상과는 너무 다르게 한권에 개념+확인+정리+수학핵심역량키우기+학교시험대비까지 다 담아내셨다니 시매쓰가 이번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너무 힘을 실으신 거 아닌가 하는 오지랖 넓은 걱정까지 만들어주셨어요. (다른 책 안파실건가요~!?!)

아이와 가볍게 6학년 선행을 진행하기 위한 교재로 생각했는데, 이 한 권으로 학교시험까지 마무리 지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생각이 들고 나니 이렇게 다 퍼주면(?) <유형이 편해지는 생각수학>에는 도대체 무슨 문제를 실으셨을까 궁금증도 생기네요.

 

정말 기본이 되는 개념을 암기가 아닌 스스로 발견해내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게 길을 잡아주는 개념서이자

수학적 사고의 힘까지 길러주고, 학교 시험까지 충분히 대비하여. 단원이 마무리될 때까지 확인 또 확인해주는

너무 훌륭한 교재를 만나게 되어서 홈스쿨링을 하는 평범한 엄마는 너무 감사하네요.

 

긴장 가득했던 6학년 선행학습을 <개념이 쉬워지는 생각수학>과 완벽하게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렵고 복잡하고 하기싫은 수학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고 즐겁게 공부하고 수학적힘까지 기를 수 있는

그래서 수학의 재미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래봐요.

 

 

-수학전문출판사 <시매쓰출판>의 공식 카페 <수학이좋아>의 <15기서포터즈>로 선정되어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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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이들과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우동탐정단과 함께 하는 흥미로운 모험


몽실마고라는 조금은 특이한 출판사(?) 이름.

몽실마고는 '몽실북스'사회적 경제조직 '을과양이'가 만나서 만든 책 브랜드라고 하네요.

(사회적 경제조직-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금전적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일하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을 말합니다.)

사람도 동물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보여요.

몽실마고에서 낸 첫 작품.우동탐정단-고양이 납치사건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에요.

이 이야기의 독특한 점은 나냥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는 것이에요.

실제로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향동인 것 같아요.

책 속에서는 소리나는대로 나냥동이 되었고, 이름에서 느껴지는 고양이포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길고양이들이 편하게 뒹굴거나 나무를 타고 노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양이들 오른쪽 귀가 짧다고도 하네요.

이 동네 고양이들이 환경탓에 혹시 병에 걸렸나 생각도 해보았고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에 나쁜 짓을 한건 아닌가 하고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위험한 마취를 해야하는 고양이들이

다시 마취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표시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책을 읽다 알게 되었네요.

책 속에서는 이런 내용을 모르는 아이들이 한 쪽 귀가 짧은 고양이들을 보고 저처럼 걱정스러워하기도 해요.


책 속 사건이 일어나는 나냥동의 지도가 나와있어요. (코끼리 코같은 모양의 마을^^)

왠지 지도만으로도 벌써 탐정이 되어가는 느낌~!!!

이 책은 무려 동네 고양이들의 추천사로 시작됩니다.



안타깝게도..무슨 말일까 고민이 조금 필요합니다.

(파파고 언젠간 고양이언어도 부탁해~!!)

책 속엔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 등장해요.



채원이가 둘레길 산책 중에 버석버석 소리를 들었고,

후드를 둘러 쓰고 고양이들을 데리고 가는 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하늘이와 동생이 고양이들에게 건넨 치킨을 쓰레기라며 버려버린 무심한 사람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현이가 길을 잃었을 때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주기도 했고요.

자기 덩치만한 시베리안 허스키를 산책할 때 잘 데리고 다니라며 잔소릴 하기도 하지만

고양이들은 또 졸졸 따라가게 만듭니다.

의심스럽지만 또 한편으론 친절해보이기도 하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왠지 나냥동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이 책 안에서 아이들은 탐정단을 결성하고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고양이를 줄줄 따르게 만드는

수상한 사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름의 수사를 해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에요.



책의 두께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책이 좀 작은 편이라 휴대하기도 좋고

내용도 적당한 긴장감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스토리라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었어요.

특히 책을 읽는동안 길고양이들에게 선의로 하는 행동이지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알기도 하고

길고양이들이나 캣맘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걷어낼 수 있기도 해요.

동물을 좋아하고,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초등 저학년부터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의 판매 이익금으로 예쁜 고양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도 하니

정말 고맙고 예쁜 책이 아닐까 싶어요.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몽실마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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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패배하지 않아 - 2020 칼데콧 대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콰미 알렉산더 지음, 카디르 넬슨 그림, 조고은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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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조지 플로이드 사건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상태의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을 말한다. 당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플로이드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밤 사망했으며, 이에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플로이드의 죽음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됐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조지플로이드사건 중>

편의점에서 위조된 지폐가 사용됐다는 신고에 출동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술에 취해 차에서 잠들어있던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체포하려했고, 그 과정에서 플로이드는 바닥에 눕혀 목을 짓눌러 제압당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체포당시 경찰에 크게 저항하지 않았고,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란 호소에도 계속된 무자비한 체포과정은 결국 안타깝고 비극적인 죽음을 가져왔고,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되어 미국 전역으로, 그리고 전 세계로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조지 플로이드에게 정의를(Justice for George Floyd)' 등의 구호와 함께 흑인 인권 침해 반대, 소수인종 차별 금지 운동으로 번졌다.

과연 그들만의 문제일까 고민해보면,

우리 역시 피해자이기도 가해자이기도 했다.

예전부터 꾸준히 백인문화권 안에서 차별받아 오던 우리 동양인들은

특히 COVID-19가 가져온 팬데믹상황에서 최초 발생지가 중국이고, 같은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바이러스 취급을 받으며 잔인한 인종차별, 무자비한 폭행을 견뎌야 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우리 역시 백의민족, 단군아래 단일민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나라에 터를 잡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일부 외국인 노동자들과 그 자손들, 다문화가족들을 알게 모르게 차별해왔다.

서양에서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도

인종 차별을 금지하고, 죄악시 되고, 교육하여 머리로는 안된다는 것을 모두 알면서도

결국 끊임없이 이런 사태들이 계속 되는 것은

가슴 속으로 받아들이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피해자로 가해자로 살아가는 우리가 더 늦기 전에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피부색에 대한 편견을 벗어주려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차별에 대한 아픔을 알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모든 인종, 모든 민족의 동등한 인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시작점이 될만한 책이 있다.

보물창고 <우리는 패배하지 않아>라는 책.


2020 칼데콧 대상과 2020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콰미 알렉산더의 시카디르 넬슨의 그림이 담긴 그림책이다.

작가는 이 시를 미국에 바치는 러브레터이자, 흑인들의 미국에 바치는 편지라 했다.

짧은 글이지만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무게가 있었다.

그리고 함께 담긴 실사같은 그림 역시 삽화가 아닌 하나의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었다.



이 시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미국에서 살아가는 고달팠던 흑인들의 역사가 나온다.


그렇지만 어려웠던 그들의 모습에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닌

위대한 흑인 예술가와 운동선수, 사회운동가들이 나오고,

온갖 핍박 속에서도 놓지않은 신념으로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인물들의 역사를 조명하며

그들의 용기와 끈기를 기리고 있다.



그저 흑인이 이렇게 힘들었지만 이겨내고 위대한 사람들도 있다고 끝이 났다면,

이 책이 이렇게 무거운 감동이나 깊은 생각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 안에는 조지플로이드 사건 이전에 씌어진 책임에도( 2008년 시를 쓰기 시작하여 버락오바마가 미대통령으로 당선된 3년 후 이 시를 완성했다고 했다.) 마치 지금의 그 모습을 담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그만큼 어쩌다 한 번 생긴 사건이 아닌 꾸준하게 던져지는 문제였을 것이다.

담담하게 쓴 듯한 시에서 아픔도 느껴지고, 희망도 보였지만.

나에겐 그에 못지 않게 그림 속 하나하나 정성껏 새겨진 흑인들의 아픔

더 크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아무 그림이 없는 한 줄의 글.

난 여기서 더 많은 그들의 고달픔이 느껴졌다.



하지만 작가는 흑인들에게 패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한다.

그림 속 아이들의 눈에 맺힌 눈물과 얼굴 가득 담긴 미소가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했다.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는 그들의 위대한 업적도 있었고, 희망도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본다면,

한페이지 한페이지 인권과 인종차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곱씹어볼 기회가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책의 말미에 이 시에 나온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에 대한 정리가 있기 때문에

단지 시를 읽고 느낀 점을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각 사건과 인물에 대해 다시 한번 찾아본다면,

머리와 가슴에 둘 다 깊이 남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어른인 나에게도, 이제 곧 초등학교5학년이 될 아이에게도

짧지만 묵직한 교훈과 생각을 던져준 책이었다.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보물창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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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 - 그림에 소질 없는 엄마 아빠도 선과 도형만으로 진짜 쉽게 그리는 방법!
최재광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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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싫어하나요??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을 키우면서 그림 때문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래도 어렸을 때 같이 그림그리고 색칠하고 많이 놀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림그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학교에 들어가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림 그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걸 넘어서서 두려워한다는 느낌마저 들었어요.

그런데 아이와 이야기를 해본 결과 그 중심에는 그림을 잘 못그린다는 두려움이 정말 있더라고요.

자기가 그림을 잘 못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안그리려하고

그럴수록 더 그림은 늘지 않고..


어쩌다 그림을 꼭 그려야할 일이 생겨도,

힘없이 연필로 끄적끄적,, 색칠은 거의 하지 않았어요.

색을 칠해야할 상황이 와도 색을 칠한건지 안칠한건지 힘없이 대충 칠했고요.

예술적 감수성도 좀 키워주고 싶어서

어려서부터 오페라도 뮤지컬도 많이 접하게 하고

명화책도 많이 보여줬고, 아이도 그림보고 화가와 작품명을 외울정도로 관심있게 봤는데,

정작 그림을 그리라면 늘 풀이 죽었어요.


저희 아이가 그린 파닉스 책의 그림이에요.

아이가 이 교재를 참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상처받은 일이 있었어요.

바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만 보고는 가족 중 누구도 뭔지 알아보지 못했었어요.

Dd 에 그린 Dog그림을 보고 할아버지는 악어인가?라고 하셨고 다들 재밌다고 깔깔 웃었는데

그 때 많이 상처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유치원 때 그림인 것 같지만 사실 1학년 때 그림이에요..



그 후로 아이는 크게 상처 받았는지 그림을 잘 그리려하지 않았어요.

숙제라서 억지로 그리거나 저한테 몇 번이고 제대로 그린건지 확인을 받더라고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그리기 책을 사려고 했는데,

도무지 뭘 사야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이수준에 재밌을만하면서 조금이라도 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미술을 배워본 적도 가르쳐본 적도 없는 저에게 딱 맞는 책을 구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가 초등학교 때인가 열심히 보고 그렸던 책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중고서점을 뒤졌고,, 찾아냈어요.


몇 십년 된 책이고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는 책이라 책명 그대로 올려봐요.

정말 너무 간절하게 아이가 조금이라도 자심감을 되찾길 바랬고,

제가 초등학교 때 너무 재밌게 따라그렸던 기억에 어렵게 생각해내서 구했지만

워낙 옛날 감성이어서일까요.. 잠깐 보더니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




재미로만 취미로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학교가면 미술도 해야하고, 수행평가도 해야하고..

미술이 아니더라도 다른 과목에서도 연계 수행평가로 그림을 많이 그리니까요.

미술학원을 보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아이가 학원에서 다같이 교육을 받는걸 원치 않았어요.

그림이 획일화 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창의성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더더군다나 정말 어려서부터 다니던 아이들이 많고, 그림을 좋아해서 가는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가 적응하기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더 상처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건 개인 미술이었어요.

사람인지 동물인지도 잘 모르겠고, 사람을 그리면 목이 없이 팔은 머리밑에 달려있던

그림을 그리던 아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도 안했고,

조금이라도 전문가가 가르쳐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리고 정말 1년만에 그림을 너무 잘 그리는거에요 (예전에 비해서 제 기준으로^^)


너무 좋고 너무 행복했어요.

가이드책을 보고 그린 것도 있지만, 경험했던 일을 그리도 하고 아빠를 그리기도 하고..

아이가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전문가의 힘이구나 했어요.

그런데 이상한건 따로 그림을 그려보라하면 이렇게 못 그리는거에요.

자신감은 조금 생겼지만, 이 정도의 색감 구도, 주제를 못 만들더라구요.

조금 나아지긴했지만,,,선생님이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지 않으면 잘 못하는건 여전했어요..

그래도 한숨 놓은건 사실이고, 주1회였지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었어요.

그러다가 겨울방학동안만 쉬자는 미술이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1년을 쉬게 되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미술도 집에서 해야하는 상황이 오니까

다시 예전으로 조금씩 돌아가는거에요.

사람을 그리는데 영 사람다운 비율이 아니고, 그림자체에 다시 자신감이 사라진듯 느껴졌어요.

확실히 그림은 꾸준히 그렸어야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다시 집에서라도 꾸준히 시켜야겠다 생각하니

어디서 시작해야될지 감이 안왔어요.

그러던 중 [동양북스]<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라는 책을 보게 되었어요.

책표지에 "그림에 소질없는 엄마 아빠도"라는 말을 보고, 이거다 싶었고

유아용 책으로 체험단을 모집함에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체험단 신청을 했어요. (아마도 초등고학년은 저뿐일듯 싶어요..)

그리고 책을 받아 보았는데,

아~~ 내가 산 중고책은..정말 유물이구나 싶었어요.

일단은 책 속에 너무 예쁜 그림들이 416개나 있었어요.

종류도 아이들이 꼭 그릴줄 알아야하고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그림들이었어요.


이렇게 목차에 종류별, 그리고 주제별로 65가지로 나누어져있는데,

굳이 차근차근할 필요없이 아이가 좋아할만한 그림들을 찾아서

그리기 시작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이 뿐 아니라 책의 뒷편에는 이렇게 Index가 따로 있어서

동물,사물의 이름별로 찾아볼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갑자기 아이가 무슨 그림을 그려달라고 해도 당황하지 않고 바로 찾아볼 수 있다는 충분한 작품수와

찾기 좋게 정리해놓은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각 주제 중에 하나씩 골라봤어요.

한 주제 두가지 그림을 그리는 법이 하나하나 순서대로 설명이 되어있고,

한 쪽에는 채색법, 그리고 또 다른 예쁜 도안이 있어요.

주제를 정하고 책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차근차근 그리는 법을 연습하다보면,

<이렇게도 그려봐요!>에 나와있는 그림들도 응용해서 제법 잘 그리더라고요.

특히 컬러로 되어있고, 색감이 너무 예뻐서

아이들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이 늘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의 능력은 하나를 잘 가르쳐주면 열가지로 응용하는 창의력을 가지고 있잖아요^^



저의 경우에도 아이가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로 시작했어요.


아이가 동물을 정말 좋아하지만 강아지랑 고양이는 그림만 봐도

오구오구 할정도로 예뻐하거든요.

이렇게 흥미있는 그림을 찾아주니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의욕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에겐 어렵지 않은 그림이지만,

그림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여선지 여러번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해요.

개인미술하시는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저희 아이는 너무 꼼꼼해서 (의외였어요) 조금의 비율이 어긋나도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그래도 맘에 들지 않아서 그림에 손을 대는걸 어려워하고 자신감도 떨어지는거라고 하셨었거든요.

많이 그리다보면 좋아질거라고도 하셨었는데,

옆에서 그리는걸 지켜보니 기억이 났어요.


색칠까지 했는데,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들을 두신 엄마아빠들이 보시기엔

여전히 유아틱한 그림이라고 느끼시겠지만,

전 너무 감동 받았어요.

특히 아이도 그림을 그리더니 뿌듯해하면서 스스로 책을 훑어보면서 그리고 싶은 그림을 찾더라고요.

오늘 이후로 일주일에 최소 3번이상 같이 그림그리기로 약속했어요.

이렇게 선 하나하나부터 순서대로 그리는 법을 알려주고

색을 예쁘게 칠하는 것까지 보여주는 책이 있는데,

제가 가르쳐도 되겠다는 자신감도 생기더라고요.


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할 때 당황하셨나요?

아이랑 집에서 꾸준히 그림그리기를 하려는데 어떤 주제로 시작해야 될지,

저처럼 미술을 배운 적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코칭해야될지 감이 안오시나요?


아이랑 그림을 그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추억도 쌓으시고 싶으시다면

저처럼 너무 늦은 시기에 아이가 그림에 자신감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동양북스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로 시작해보실 걸 추천 드려요~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동양북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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