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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탐정단 - 고양이 납치 사건
쿠키문용(박용희) 지음 / 몽실마고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고양이들과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우동탐정단과 함께 하는 흥미로운 모험
몽실마고라는 조금은 특이한 출판사(?) 이름.
몽실마고는 '몽실북스'와 사회적 경제조직 '마을과고양이'가 만나서 만든 책 브랜드라고 하네요.
(사회적 경제조직-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금전적 이익보다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일하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을 말합니다.)
사람도 동물도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가 보여요.
몽실마고에서 낸 첫 작품.우동탐정단-고양이 납치사건 은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책이에요.
이 이야기의 독특한 점은 나냥동이 실제로 존재하는 동네라는 것이에요.
실제로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난향동인 것 같아요.
책 속에서는 소리나는대로 나냥동이 되었고, 이름에서 느껴지는 고양이포스~!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길고양이들이 편하게 뒹굴거나 나무를 타고 노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양이들 오른쪽 귀가 짧다고도 하네요.
이 동네 고양이들이 환경탓에 혹시 병에 걸렸나 생각도 해보았고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고양이들에 나쁜 짓을 한건 아닌가 하고 걱정되었어요.
그런데 중성화 수술을 하기 위해 위험한 마취를 해야하는 고양이들이
다시 마취를 해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게 하기 위해 표시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을
책을 읽다 알게 되었네요.
책 속에서는 이런 내용을 모르는 아이들이 한 쪽 귀가 짧은 고양이들을 보고 저처럼 걱정스러워하기도 해요.
책 속 사건이 일어나는 나냥동의 지도가 나와있어요. (코끼리 코같은 모양의 마을^^)
왠지 지도만으로도 벌써 탐정이 되어가는 느낌~!!!
이 책은 무려 동네 고양이들의 추천사로 시작됩니다.
안타깝게도..무슨 말일까 고민이 조금 필요합니다.
(파파고 언젠간 고양이언어도 부탁해~!!)
책 속엔 귀엽고 예쁜 아이들이 등장해요.
채원이가 둘레길 산책 중에 버석버석 소리를 들었고,
후드를 둘러 쓰고 고양이들을 데리고 가는 사람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하늘이와 동생이 고양이들에게 건넨 치킨을 쓰레기라며 버려버린 무심한 사람이기도 하죠.
하지만 가현이가 길을 잃었을 때 친절하게 길안내를 해주기도 했고요.
자기 덩치만한 시베리안 허스키를 산책할 때 잘 데리고 다니라며 잔소릴 하기도 하지만
고양이들은 또 졸졸 따라가게 만듭니다.
의심스럽지만 또 한편으론 친절해보이기도 하는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왠지 나냥동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정말 평범한 아이들이지만,
이 책 안에서 아이들은 우리동네 탐정단을 결성하고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고양이를 줄줄 따르게 만드는
수상한 사람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름의 수사를 해가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에요.
책의 두께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책이 좀 작은 편이라 휴대하기도 좋고
내용도 적당한 긴장감과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흥미를 가질만한
스토리라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었어요.
특히 책을 읽는동안 길고양이들에게 선의로 하는 행동이지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알기도 하고
길고양이들이나 캣맘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걷어낼 수 있기도 해요.
동물을 좋아하고, 추리물을 좋아한다면
초등 저학년부터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의 판매 이익금으로 예쁜 고양이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도 하니
정말 고맙고 예쁜 책이 아닐까 싶어요.
- 엄마표학습을 도와주는 <도치맘카페>를 통해 <몽실마고>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