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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초 인류 - 산만함의 시대, 우리의 뇌가 8초밖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
리사 이오띠 지음, 이소영 옮김 / 미래의창 / 2022년 4월
평점 :
#8초인류 #리사이오띠 #미래의창 #기억력 #산만함 #우리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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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에 휴대폰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우리의 뇌는 기억력의 상실에 빠졌다.
우리의 뇌가 8초 밖에 집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 제목이 8초 인류라는 것을 보면서 현대인들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력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는 현대인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전화번호를 외우고,
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죄다 외우고 다녔던 인간이 불과 10여년이 흐른 지금,
기억력이 8초라는게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기억력에 대한 문제를 하이퍼커넥션에서 찾는다.
스마트폰의 횡포가 저자를 힘들게 하고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을 엄격하게 통제하거나 꼼짝 못하게 복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어느 정도 조심시킬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저자의 탄식은
이 시대의 인류가 직면한 최대의 위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떼어내도 아무 상관이 없는 맹장 같은 존재인 디지털 기기 없이,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 친구들과의 할 이야기가 없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다.
디지털기기는 인류 최대의 수혜품인 동시에 최대의 적이 된 것은 아닐까?
수중에 돈이 없어도 그리 절망하거나 불안해 하지 않지만,
손에 든 스마트폰이 사라졌을 때 인간의 행동은 그야말로 아연실색할 정도다.
2014년 페이스북은 왓츠앱을 인수하기 위해 190억 유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불했다.
스마트폰 소유자의 79퍼센트가 매일 아침,
잠에서 깬 후 15분 이내에 기기를 확인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보다 더 짧은 시간 안에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스마트폰 화면은 우리의 불안감과 지루함을 달래주는
일종의 쪽쪽이 혹은 플라시보 효과를 주는 가짜 약과 같다고 한다.
저자는 신문을 읽다가 박물관 앞에서 관람객이
작품 앞에 멈춰있는 시간이 단 8초라는 것을 보게 된다.
위대한 예술가 중 한명의 작품에 바친 시간이 8초라는데 충격을 받고,
8초 안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을 하게 된다.
8초는 오늘날 우리가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는 평균시간이다.
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집중력을 잃는다. 금붕어보다 짧은 시간.
어느 시점부터 산만함을 '산만함'이라 부르지 않고 '멀티태스킹'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한 산만함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중심을 잡고 있다.
스마트폰은 그 물리적 존재만으로도 인지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사용하지 않고 주변에 두기만 해도 우리의 주의력은 분산된다.
결국은 이러한 산만함과 집중력의 저하는
독서를 할 수 없을 정도까지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독서에 대한 부작용은 8초 인류와 떼려야 뗄 수 없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단 며초만에 스크롤해서 읽을수 있다는 것은
결국 기억력과 연관이 있는 것이며 주요한 키워드를 흘려 보내기 때문에,
8초 인류라는 오명을 쓸 수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지속가능한 것들을 통해 미래를 예견하고
좀더 나은 세상을 살아가기를 원하지만,
기술력이 쌓일 수록 인간의 설자리는 점점 없어지게 되고 결국 8초가 아니라,
단 1초도 기억의 한계에 부딪힐 그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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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