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망가져 있다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2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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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우리를 위해 여러 가지를 알려준다. 우리가 별생각 없이 켠 휴대전화, 효과가 있다고 믿고 삼킨 무언가. 이 평범한 순간들 안에,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오해하는지가 들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생각을 헤집어 놓는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하는 것들, 믿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가장 모르는 것일 수 있다는 것, 그 가장 가까운 미지의 영역이,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인 것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네 개의 장(·기억·쾌락·치료)으로 나뉘고, 각 장안에는 독립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지만, 목차를 훑다가 가장 끌리는 제목부터 읽어도 상관이 없다. 어느 이야기든, 그 안에서 한 편이 끝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는 대부분 한 사람의 실제 사례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그냥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따라가면 된다. 그리고 이야기 끝에 작은 박스로 질문이 붙어 있다. 이것은 한 번쯤 책에서 눈을 떼고, 그 질문을 자신에 가만히 던져보라고 한다. 그러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그 이야기보다는 질문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죽음, 광기, 잔인한 치료처럼 마음이 불편해지는 장면이 적지 않다. 그 불편함은 피해야 할 신호가 아니라, 우리가 평소 외면하던 곳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264시간 동안 잠들지 않은 소년 가드너의 실험이 보여주는 것은 사람이 얼마나 잠을 자지 않고 오래 참을 수 있느냐가 아니다. 사람이 자기 상태를 얼마나 자주, 얼마나 늦게 잘못 읽는가다. 이 실험을 통해 가드너가 증명한 것은 잠을 이긴 인간이 아니라, 무너지는 몸이 한동안 멀쩡한 척할 수 있다는 것과 그 척에 가장 먼저 속는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삶 가운데 가위눌림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한밤중에 깨었는데, 몸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지르려 해도 입이 벌어지지 않고,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는 공포를 느껴 보았다면 다시금 그런 상황에 빠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방안 누군가 있는 것 같고, 가슴 위로 무거운 무언가가 올라타는 것 같은 그런 숨 막히는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나? 꿈이라기에 너무 생생하고 또렷하고, 분명히 봤다고 느낀다. 거기 무언가 있었다고, 이런 일들은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겪는다.

 

이런 경험은 생각만 해도 오싹하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이 수면 가운데 겪는 이런 일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과학자들이 있다. 이들의 실험을 통해 잠을 자면서 가위눌리는 일은 실제로 어떤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을 과학자들은 가위 눌리 또는 수면 마비라 부른다. 흥미로운 것은 이때 떠오르는 환각이 완전히 제각각으로 흩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개 비슷한 몇 가지로 모인다. 방 안에 누군가 있다는 강렬한 존재감과 공포, 가슴이 눌리고 숨이 막히는 압박감, 그리고 몸이 둥실 떠오르거나 어딘가로 끌려가는 느낌, 이러한 경험은 몸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과학적 증명으로 가득하다. 평소에 만나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어서 그동안 믿고 있었던 것들의 오류를 바로 잡아준다.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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