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도 불안할 수 있습니다 - 뇌·마음·영혼을 함께 돌보는 불안 솔루션
이기원 외 지음 / 두란노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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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불안해하면 안 될까? 그동안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왜 불안해하느냐는 질타가 교회 안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에게나 불안이라는 거대한 그림자 덮여 있고, 그로 인해 순간순간 불안 속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허둥대기 일쑤다. 베드로를 위시한 제자들이 풍랑 이는 갈릴리 호수에서 거대한 폭풍 앞에 불안해한 것처럼, 불안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단골손님과 같기에 그동안 기독교가 불안을 마음의 병이나 영적인 문제로만 치부했던 경향을 넘어 불안의 올바른 이해와 접근 그리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책이기에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기억에 남는 문장으로는 범불안장애 환자들의 왜곡된 사고 패턴은 대부분 학습된 것이라고 한다. 책 속에서 만나는 기억에 남는 한 문장은 이렇다.

 

약물치료는 신앙이 약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혜를 발휘한 것입니다.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12:15).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는 것은 겸손과 지혜입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것은 때로 교만일 수 있습니다.” (p. 119)



 

그동안 교회 안에서 믿음이 부족해서 불안하다는 프레임 속에서 혼자 숨죽여 아파했던 이들은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들은 뇌의 작동 원리와 의학적 진단, 그리고 왜곡된 사고방식을 다루는 심리학적 통찰, 이러한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의 선물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혼자 숨죽여 아파하던 이들에게 더 이상 믿음의 실패자라는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 의료적 치료 또한 하나님의 은혜의 방편이다. 왜 약물 치료도 병행해야 하는지, 그리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무엇인지, 그러한 모든 과정 속에서 개개인에게 흘러넘치는 하나님의 은혜 영적인 돌봄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세 가지는 톱니바퀴가 맞물려 빠지지 않고 돌아가는 것처럼, 불안으로 인해 삶이 무너지고, 믿음 또한 무너진 이들에게 놀라운 치유의 여정을 선물한다.

 

불안이 있어도 사랑할 수 있고, 불안이 있어도 일할 수 있다. 불안이 있어도 예배할 수 있고, 꿈을 꿀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본인이 원하는 핵심 가치가 아니라 예수님이 나에게 주신 말씀에 근거해서 자신의 핵심 가치를 설정하고 순종해야 한다. 빌립보서 46-7절은 이렇게 말한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이 구절은 불안이 사라진다고 약속하지는 않지만, 대신 하나님의 평강이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실것이라고 말한다. 평강은 불안이 전혀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함께하시므로 불안=채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과 동행 하면서 신앙생활 했지만, 늘 불안을 벗어나지 못한 이들에게 그리고 앞에서 성도들을 인도해 나가는 리더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들이 탈진되는 것은 격려보다는 질타로 인한 것이기에 이 책이 다시금 일어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도 하나님의 치유하심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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