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강현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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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1,567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이때 이 책은 눈길을 끌 만하다. 그래서인지 더 빠르게 이 책과 함께 단종 주변의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사실 단종의 역사적으로 볼 때 비운의 왕이다. 그러한 단종 곁에 11명의 충직한 인물들이 뜨거운 의리로 함께 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단종에게는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시대 이렇게 헌신하며 아껴주는 사람이 몇이나 내 곁에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나간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이기에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단종과 함께 했던 사람들을 이 단종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했는지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눈물겹도록 헌신했던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더 집중이 되었다.

 

비극적 삶을 산 단종. 그리고 그의 곁을 지켰던 사람들. 단종과 함께한 사람들, 어린 단종의 비극적인 삶과 끝까지 단종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 단종을 아꼈기에 자신의 목숨도 버린 사람들, 엄홍도, 매화, 안신, 정순왕후, 금성대군, 유응부, 성상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일부는 공식적인 실록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이 남긴 흔적은 600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서 우리의 마음을 뒤흔든다.

 



1455년 수양의 왕위 찬탈과 14576월 사육신의 단종 복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왕에서 상왕으로, 다시 노산군으로 깎여 나가는 과정을 겪고, 한양을 떠나 영월 청령포에 도착한 단종. 그에게 허락된 것은 삼면이 강물이고 뒤편은 절벽인 좁은 공간뿐이었다. 왕관도 권력도 사라진 그 자리에서 소년이 붙잡은 것은 자신을 끝까지 믿고 따른 매화와 안신, 그리고 청령포에서 만나 인연을 맺은 엄홍도 등 소수의 사람들이었다.

 

145710월 금부도사 왕방연이 영월 관풍헌에 도착하고, 사약을 앞에 둔 단종은 통곡하지 않았고, 다만 곁을 지키던 안신에게 정순왕후의 안부를 물었을 뿐이다. 조선 역사상 가장 고독한 죽음이었다. 부당한 권력은 소년 왕을 죽였지만,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끝내 지우지 못했다.

 

왕의 시신을 강물에서 건져 올린 엄홍도는 어머니 상()에 쓸 수의와 관으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다. 그냥 있었다면 잘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재물과 관직를 버리고 신의를 택한 엄홍도는 이후 가족을 데리고 야반도주해서, 어떤 이름으로 살았는지 전해지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비극적 왕 단종을 중심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단종의 곁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진다. 선악이 아닌 신명으로 지켜낸 단종과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게 된다. 내 곁에 끝까지 남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질문이 이어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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