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머묾 세계문학 사랑 3부작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승주연 옮김 / 머묾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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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이 책은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책이다. 책은 <첫사랑><무무> 두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이 책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귀족사회의 몰락과 지식인과 민중의 갈등, 시대 변화를 섬세하고 절제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서정적 자연 묘사와 정교한 심리 묘사, 절제된 서술은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의 어머니는 매우 부유한 지주였고, 아버지는 젊고 외모가 뛰어났지만, 가난한 군 장교였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의 폭정을 지켜보며 어머니와 농노들 사이에서 중재자가 되곤 했다.

 

<첫사랑>1860년에 러시아 문학잡지 독서를 위한 도서관3호에 최초로 발표된 작품으로,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을 가장 자전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작품 첫사랑에서는 중편 소설이다. 투르게네프의 서정적 스타일을 여가 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투르게네프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40년 넘게 19세기 중반 유럽에서 활동한 스페인계 프랑스 메조소프라노 폴린 비아르도라는 오페라 가수이자 사교계의 중심에 있었던 그녀를 사랑했다. 투르게네프는 생전 편지와 회고에서 폴린을 나의 최고의 친구이자 예술적 영감이라고 여러 번 표현할 정도로 두 사람은 신뢰와 애정, 정서적 교류와 문학적 감수성을 함께했다.

 



<첫사랑>16살이었던 세르게이 니콜라예비치가 옆집으로 이사 온 아름다운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지만 그 길은 쉽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오히려 통증이 수반된 사랑이다. 주인공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자신이 열여섯 살이던 때로 돌아가 그 시절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달콤해야 하는 첫사랑은 지금 되돌아보니 통증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이다의 주변에는 그녀를 짝사랑하는 남자들이 네 명이나 버티고 있다. 그녀가 평소에 살가웠지만 어느 순간 변해버렸다. 주인공은 그녀를 사랑하면서도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저 바라볼 뿐이다. 그래서 그에게 첫사랑은 달콤함보다는 씁쓸하고 강한 통증으로 남게 된다. 첫사랑은 원래 미완성이라는 깨달음이 더 진하게 배어나는 작품이다.

 

<무무><첫사랑>과 다르게 고통으로 시작한다. 결국은 비극의 이야기다. 농노의 신분으로 말하지 못하는 한 남자. 힘이 장사다. 평생 하인으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 속에서 결혼도 주인이 정해주는 여자와 하게 되고, 너무도 사랑하고 아끼는 강아지도 떠나보낸다. 그가 어쩔 수 없이 안고 태어난 장애는 그의 삶을 수렁으로 몰아넣게 된다.

 

투르게네프의 작품은 힘이 있다. 첫사랑무무를 통해 인간의 한없이 연약함을 보여준다.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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