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으로의 초대 - 뜻밖의 생각
민이언 지음 / 미드나잇인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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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철학으로의 초대는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자가 철학의 재미없음을 극복하고 철학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철학과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스피노자의 삼각형 이야기와 보이저가 자신의 지평 내에서 기계적 신을 사유할 수밖에 없듯이, 인간 또한 지극히 인간 중심적 범주 내에서 인간이 한정 지은 신을 믿고 살아간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저자의 논리는 조금 동의할 수 없다. 인간은 늘 신을 따라가고 신을 탐구한다, 그럼에도 인간이 탐구하고 따라가는 신은 신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은 인간이 탐구할 수도, 인간이 자기중심적인 세계로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스피노자가 논리적으로 증명해 낸 신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 않다. 인간은 그저 신의 속성으로 뻗어 나온 한 표현에 불과하다. 인간뿐만이 아니라 신에 의해 창조된 만물 모두가 신의 속성을 나누어 가진 신의 표현들이다.





기독교를 믿는다고 하여 구원하시는 것도 아니고, 이슬람교를 믿는다고 하여 편애하는 것도 아니다. 그 인간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다른 생명을 일용할 양식으로 허락하신 적도 없으며, 자연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권능을 인간에게 부여하신 적은 더더욱 없다. 참으로 궤변이다


무언가 확신에 차 있지만 도저히 긍정할 수 없는 그리고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자신만의 철학이다. 이러한 철학은 세상을 뒤덮고도 남는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냥 읽기로 했다. 스피노자를 맹신하는 것일까? 여러 철학자들이 이 책에서는 등장한다. 많은 독서량과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이건 나의 철학과는 와전이 반대인 입장이라서 무엇이라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 누군가는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할 것이고 또한 그렇지 않을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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