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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 - AI 버블 붕괴와 투자 전략의 대전환
최윤식 지음 / 넥서스BIZ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IMF의 최신 전망(2025년 10월)이 따르면, 2026년 글로벌 성장률은 3.1%로 안정적이지만, 2024년 3.3%, 2025년 3.2%에서 조금씩 둔화되는 추세다. 유럽의 경제 둔화와 미국의 강력한 경제 봉쇄를 받는 러시아 그리고 그런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진다면 지금 우리의 자신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2026년은 안정적이다”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만약에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을 뒤흔든 것처럼, 2026년에는 더 큰 폭풍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에서 세 가지 폭풍을 이야기한다. 그 첫 번째가 AI 버블, 그 거대한 착각의 종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AI 버블이 이미 터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AI 산업에서 버블 붕괴가 발생한다면 세계 경제는 순식간에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 AI를 도입한 기업의 95%가 실패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AI에 투자된 수백억 달러가 ‘헛돈’으로 날아갔다는 말이다. 물론 AI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AI 투자 버블’이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광기와 너무 앞서가는 기대치를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AI 버블의 붕괴는 단순히 기술주 몇 개의 몰락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지난 몇 년간 시장을 지배해 온 ‘묻지마 유동성 파티’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저에는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도 위험하다고 말한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위기는 마치 오랜 시간 동안 만성질환을 앓아온 환자처럼, 병명(국가부채)은 명확하고, 증상(재정적자, 저성장)은 꾸준히 나타났으며, 처방전(구조개혁)이 있음에도 실행하지 못해 서서히 임계점에 다가가는 모습이다. 저자의 이러한 날카로운 지적은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는 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중국의 저성장에는 ‘불투명성’과 ‘미증유의 복잡성’이다 공식적인 부채 통계 뒤에 숨겨진 그림자 금융과 지방정부의 숨은 빚은 그 규모조차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중국의 두 번째 덫은 지방정부의 핵심 수입원 급감과 재정의 파탄이다. 이러한 지방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단과 공공 서비스 축소는 실물경제 동력의 마비와 사회 불안을 낳게 되었다. 세 번째 덫은 중구의 미래 자체를 소멸시키는 만성적이고 구조적인 질병인 ‘차이나 피크’의 현실화다.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중국 몽’이 정점을 찍고 이제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중국의 경기침체와 AI 버블 문제까지 전 세계가 거대한 경제위기속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버블 위기 속에서 어떻게 난국을 헤쳐 나갈 것인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의 말처럼 대처법과 대안 또한 전문가들이라 하는 이들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니라, 개인의 판단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도움을 준다. 이 책과 같은 경제 예측서를 통해 좀 더 신중하게 세계 경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