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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소의 에밀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26
장 자크 루소 지음, 강현규 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오늘날 루소의 『에밀』은 여전히 세계 곳곳의 필독•추천 도서 목록에 올라 있고, 고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수많은 관심과 교육이 지향하는 세상을 이미 루소는 파악하고 근저에 깔린 교육을 방해하는 수많은 것들을 척결하고자 했다. 1762년, 루소는 『에밀』을 통해 교육을 철학의 중심 주제로 끌어 올렸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지침이 아니다. ‘인간을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라는 근본적이면서도 기본적인 선언이다.
루소는 『에밀』에서 오늘날 부모와 교사들을 향해 묻는다. 사회가 원하는 틀에 아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신 안에 있는 함을 발견하고 그 힘을 통해 인간다운 삶과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다른 책과는 방향을 달리한다. 첫째는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것이다. 접근이 쉽고 메시지가 선명해서 어느 대목을 펼쳐서 읽어도 곧장 핵심 메시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약본처럼 가볍지 않으면서 원전 완역서처럼 무겁지 않은 균형을 지녔다고 한다.


이 책은 고전을 넘어서 지금 시대의 부모들과 교사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그래서 지금의 교육 현실 앞에서 적용할 수 있는 원칙들을 발견하고 그 원칙을 가지고 오늘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여러 단상과 관찰을 묶어 정리한 글이다. 이 책의 구성은 이러하다. 1장 자연에서 시작하는 여섯 가지 첫걸음_유아기. 2장 자연 속에서 자라는 열한 걸음_유년기. 3장 몸과 마음이 힘을 키워가다_소년기(12-15세). 4장 이성과 격정의 시기_청소년에서 청년으로(15-20세). 5장 지혜와 결혼의 시기_청년기의 완성(20-25세).
루소는 『에밀』에서 말하는 인간은 선하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것처럼 인간은 원래 선하게 태어나지 않았다. 인간은 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힘이 필요하고, 빈손을 세상에 던져졌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한다.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단할 힘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고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인간은 자연, 타인 그리고 환경으로부터 배운다. 자연을 통해 지적 능력과 신체 능력을 키우고 타인을 관찰해 성장한 능력을 활용하는 법을 깨치며, 환경과 상호 작용을 하면서 자신만의 경험을 쌓는다는 것이다. 루소가 인간은 원래 약하게 태어났지만, 배움을 통해 강해질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루소가 말하는 교육은 배움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살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루소의 인간을 향한 가능성은 그 끝이 무한하다. 그래서 루소가 지향하는 길은 오늘날 아이들의 부모와 교사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된다. 또한 교육을 통해 인간다움을 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많은 유익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