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없는 구원? - 이신칭의를 넘어, 다시 읽는 바울의 복음
권연경 지음 / 야다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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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에서 김회권 교수는 통속적 구호로 유포되고 있는 오직 믿음’, ‘오직 은혜라는 종교개혁자들의 슬로건을 차분하게 검토하는 이 책을 정독하기만 하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요소가 거의 없는 아주 명료하고 균형 잡힌 책이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균형 잡힌 믿음이 무엇인가를 제시한다.

 

저자인 권연경 교수가 행위 없는 구원?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 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행함이 없는 믿음에 대한 바르지 않은 실체를 파헤친다. 그동안 한국 교회 안에는 믿음과 행위를 분리하는 이원론적 모습을 수없이 보여주었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행태가 만연해 있는 실정이다. 누구의 잘못일까? 그것은 목회자들의 잘못이다. 권연경 교수가 행위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것은 이미 한국 교회 안에 만연해 있는 복음을 저버린 수없이 많은 요지경 행태들로 인해 복음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복음이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한다,

 

한국 교회 안에 구원론은 행위가 아닌 믿음이라는 이원론적, 이항대립적 틀에서 이미 고착되어져 버렸다. ‘오직 은혜로그리고 오직 믿음으로구원을 얻는다는 것은 우리의 구원은 행위곧 우리 삶의 실천적, 윤리적 차원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메시지가 복된소식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늘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의 삶 가운데서도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구원을 얻을 수 있으므로, 이 구원은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믿음이다.

 

권연경 교수는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라는 말은 아브라함의 순종, 즉 그의 믿음은 순종의 행위를 통해 그 믿음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을 통해 끌어낼 수 있는 결론이 사람이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행함이 없는 믿음이라는 이런 불량 믿음그 자체가 죽은 것이며, 또한 헛것이라말한다. 이런 엉터리 믿음을 염두에 두고 야고보는 사람이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 것이지, 믿음만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책은 믿음에 대해 우리가 어떤 길로 걸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하게 제시한다. 그래서 엉터리 믿음이 아니라 온전하고 바른 믿음의 길을 알려준다. 무엇이 바름 믿음인지를 그리고 그 믿음이 행위를 배제한 믿음이 아님을 간결하지만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은혜로 구원하신다는 성경적 숙어는 우리가 죄의 수렁에 놓인 그대로 무조건 천국에 간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를 천국에 합당한 자요, 그 하늘의 부르심에 합당한 자로 만드시겠다는 그분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과 잘못된 구원관으로 아직도 어둠 속에 헤매는 이들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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