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디자인은 휴머니즘이다 고로 존재한다
백지희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는 30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고, 목표 지향적인 인간은 못 되어 내가 ‘무엇이 되어야겠다.’ 하며 변화해 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북 저널리즘’ 형식을 빌려서 왔기에, 이 책을 ‘업세이“라 표현해도 무방하지 않을까라고도 한다. 저자는 저술 의도를 ESG 경영이 지닌 진지함과 딱딱함을 아름답고 따뜻한 스토리로 싸안아 스며들듯 전달하고자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문제를 푸는 방법으로 디자인과 ESG의 자연스러운 만남은 디자인 문제를 시각화하고, ESG는 그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창업을 꿈꾸며 새로운 출발선에 있는 사람들, 이미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경영자들, 현업의 디자이너들 그리고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을 통해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한다.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ESG와 디자인, 그리고 제품 품질을 이야기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하여 사회로 그 효익이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제품의 디자인과 퀄리티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예를 들어, 숨 쉬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시대 가운데, 누구나 휴식을 갈구한다. 시대마다, 세대마다 다른 휴가의 방식과 방법은 휴가를 다녀와도 피곤하고 가시지 않는 피로감에 유명 초호화 호텔을 찾지만, 그 또한 피로감을 어찌할 수 없다.
저자가 말하는 디자인을 통한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방식은, 기술과 혁신을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을 생각하게 한다. 이 책에서는 사례로 담겨있는 기업의 경우도, 대부분의 다른 초기 스타트업들도, 한꺼번에 ESG 세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한다. 하지나 단계적인 나름의 노력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돌봄 드림, 친환경 소재 등 열 가지가 넘는 사례들을 통하여 오늘날의 디자인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묻고 있다. 저자는 기업의 ESG 실천과 그 과정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 곁에 있는 디자인을 설명해 준다. 우리가 흔히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치는 수많은 물건과 표지판 그리고 도시의 시스템 안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디자인 숲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디자인이 담긴 모든 것들에서 그 디자인이 말하는 것을 따라가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철학을 통해 우리의 삶이 따뜻해질 수도, 차갑게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