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세네카의 가르침 현대지성 클래식 67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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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분노에 대하여 3, 관용에 대하여 2, 평정심과 현자의 항상심에 대하여 각 1번씩 세네카가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이 깨달은 것을 이야기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세네카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이 책 화에 대하여는 마음이 흔들리고 화가 날 때마다 꺼내 읽는 아주 단단한 철학이다. 니체, 까뮈, 어거스틴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세네카 철학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분노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설명한다. 그리고 분노하기 쉬운 기질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분노한다면 반드시 분노하기 쉬운 기질을 지닌 것은 아니며, 분노하기 쉬운 기질을 가졌다고 해서 항상 분노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분노에는 쓴 분노”, “떫은 분노”, “짜증”, “광분”, “고함지르는 분노”, “달래기 힘든 분노”, “날카로운 분노같은 표현들이 있다. 이런 분노들은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며, 약한 정도의 분노가 있는데 부루퉁함이라는 분노도 있다. 이런 분노들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아 끊임없이 곱씹으며, 실로 수천 가지 얼굴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그렇다면 이런 분노를 다스릴 수는 없을까? 세네카는 가장 지혜로운 태도가 최초 자극을 미리 차단하고, 그 싹부터 잘라내어 분노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분노를 거부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렇다면 분노는 이성보다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노의 본질은 고집스러움이기에, 만약 분노가 이성의 말을 잘 따르고 이성의 인도대로 움직인다면 그것은 이미 분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분노는 제갈을 물리거나 다스리거나 길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관용에 관하여서는 관용이란 복수할 힘이 있으면서도 그 마음을 절제하는 것이며, 또한 상급자가 하급자를 처벌할 때 너그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평정심 역시 어려운 가운데 이성적 사고가 필요하며 그 이성적 사고로 어려움을 대할 때 수월해지고, 좁은 것은 넓어지며, 무거운 짐도 덜 누르게 된다고 한다.

 

이 책은 분노와 더불어서 네로에게 관용을 가르치는 것 또한 포함 되어있다. 수없이 많은 음모와 배신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온갖 술수 가운데 철학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은 세네카가 주장하기는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이 지금의 시대에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비추어 읽어 나갈 때 또 다른 깨달음을 얻게 된다.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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