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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 - 책임 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 2025년 개정판
데이비드 A. 씨맨즈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5년 6월
평점 :

인간은 태초부터 남을 탓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후에 하나님의 추궁에서 보듯이 그들의 마음에는 자신이 아니라 남을 탓하기에 급급함을 보여준다. 남자는 여자를 탓하고, 여자는 뱀을 탓한다. 이러한 ‘탓’의 문화는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그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자동반사적으로 남을 탓하고, 남에게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기에 급급하다. 이 책 [탓 : 책임 전가와 피해의식을 끊고 하나님의 섭리를 믿다]는 이러한 인간의 깊은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는 탓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나 역시 나의 잘못을 어떻게 하든지 타인에게 돌리려는 그 마음으로 인해 이 책에 대한 깊은 관심이 있었기에 더 읽고 싶었다.
이미 <상한 감정의 치유>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저자 데이비드 A. 씨맨즈 목사의 책이기에 기대하는 바가 컸다. 책을 읽으면서 “아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왔다.
“인간이 제 것을 주장할 권리를 완전히 잃으면 실존의 무게를 감당할 힘을 지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p.86)

책을 읽으면서 많은 줄을 그었다. 모두가 내게 하는 말 같았다.
인간은 자신에게는 너무도 관대하다. 그리고 자기 잘못까지도 남에게 떠넘기기에 놀라운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저자의 통찰은 우리가 지금까지 수없이 되뇌었던 이야기들을 계속해서 우리에게 되돌리고 있다. 그 예로 “그때 이렇게 해야 했었는데, 그때부터라도 정신 차릴걸, 그때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어야 했는데” 등등의 말들을 반복적으로 내뱉으면서 삶은 바꾸지 않음을 저자는 여실히 보여준다. 그것이 바로 우리를 후회에 사로잡히게 하고 피해자 의식이다.

성경 속의 많은 실패자 중 유독 우리의 눈길을 끄는 사람이 요셉이다. 학대당하고, 모함받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늘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있었다. 그런데 요셉은 그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들을 탓하지도 않는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요셉을 제시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야 한다. “If Olny”라는 전제를 가지고 자신의 삶에 대입하면 늘 힘들고 어렵다. 이러한 후회와 피해의식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후회와 피해의식을 십자가에서 완전하게 끊어내셨다. 지금도 여전히 후회와 책임 전가로 인한 삶 가운데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모든 것을 다 끊어내셨음에도 여전히 “탓” 속에 살아가는 이들에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가 되기를 바라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