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권장도서, MBTI로 읽다
임수현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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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들이 많지만 요즘처럼 MBTI를 통해 사람의 성격이나 생활 방식 등을 알아보는 것이 유행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 MBTI가 모든 인간을 공통으로 보았을 때 이러한 성향이 있다는 것이지, 그것이 무한한 연구를 거쳐도 알 수 없는 인간을 파악한다는 것은 사실 오해에 가까울 수 있다. 이런 성격도 있고 그렇지 않은 성격도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소설 속 인물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MBTI가 만병통치약같이 모든 인간을 그렇다고 정의할 수 없다.

 

저자는 이미 프롤로그에서 자신이 쓰고자 하는 MBTI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그 MBTI를 통해 소설 속 인물들의 MBTI를 유추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MBTI 자체가 맞냐 틀리냐의 문제가 아니라 MBTI를 도출해 내기 위해 말과 행동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인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 행간의 작은 단서도 사소하게 넘기지 않고 인물의 성향과 연결 지어 생각하도록 만든다는 것은 MBTI라는 도구가 가지는 중요한 가치라고 한다.




 

저자는 1부에서는 한국 문학 작품 중에 나오는 인물들을 MBTI로 분석하며, 2부에서는 세계 문학 작품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MBTI로 분석해 나간다. 먼저 작품을 해제하여 작품 속에 드러난 사회적 구조와 인물들의 그리고 사회적 현상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그리고 줄거리를 통해 작품 속 인물의 구성과 담긴 내용을 이어서 등장인물들의 MBTI 분석을 통해 그들이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성격을 파악한다.

 

저자의 입장에서 읽은 작품들을 저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MBTI를 통해 분석해 놓았다. 그래서 그동안 작품 속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기 힘들었던 작품들도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하지만 저자의 MBTI 분석을 통한 문학 작품들을 이해하기는 사실 한계가 있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심리를 조금은 이해하게 되며 문학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쉽게 전근할 수 있는 계기는 된다. 그러나 깊이 있는 인물의 분석이나 다양한 접근이 없으며 인물에 대한 분석 또한 너무 간결해서 쉽게 책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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