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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마음 - 성경적 마음 이해
김은영 지음 / 두란노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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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살아가면서 마음과 생각을 지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이라는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늘 마음이 요동칠 때가 많다. 그래서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인간관계도 힘들지만, 건강의 문제나 경제적 어려움 앞에서도 마음이 무너지는 경험을 대다수 사람들이 겪게 된다. 그런데 더 힘든 것은 예수를 믿는 믿음의 백성에게도 동일하게 이러한 문제들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그럴 때 많은 이들이 기도하면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도가 되지 않는 일들이 훨씬 더 많이 일어난다.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기도가 쉬울지 몰라도 문제 속에서 허덕이는 이들에게는 기도는 하나의 사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편한 마음>은 그러한 문제들 앞에서 고민하는 우리에게 실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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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심리학과 상담심리를 전공하고 지난 20년간 상담 현장에서 마음이 상한 분들을 수없이 마주하면서 그들을 신앙과 심리학의 통합적 접근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돌보고 내면의 성장을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사실 근래에 마음이 무너지는 일들을 겪게 되었다. 누군가에게는 별일 아닐 수 있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이 무 자르듯이 싹둑 잘려지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이 심한 생채기가 생겼다. 그러던 중 두란노의 <편한 마음>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그동안 많은 상담 사례를 통하여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기독교적인 시각을 통해 성경적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두란노바이블칼리지에서 강의한 ‘성경적 마음 이해’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다고 한다.
[챕터 5. 척하지 않아도 괜찮은 인생이에요]에서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내용이 있다.
보통 지나치게 방어적인 태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본래의 자기 모습을 굉장히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초라하지 않아’라는 가면으로 진짜 자기를 가리고 계속해서 부풀린다. 진짜 자기는 작고 수치스럽고 초라하게 느껴지니, 자기를 부풀려서 크게 만드는 심리적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 센 척, 강한 척을 한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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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 마음이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모두 죄인이라는 성경적 잣대를 확실히 제시한다. 나아가 인간은 관계적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관계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소망하는 존재로서 그 소망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관계라는 중요한 장치를 어떻게 소화하고 활용하느냐의 중심에 성경이라는 불변의 도구를 통해 마음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방법 또한 정답은 아니다. 그래서 성경적 대안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관계가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