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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 북다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저자는 <칸트의 반성적 판단력과 의사소통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로 건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자의 책 <지금 무엇을 해야하는가>는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칸트의 삶은 루틴으로 이뤄져 있었다. 요즘 유행한다는 ‘1일 1식’, ‘아침형 인간’, ‘갓생(신을 뜻하는 영어 갓God과 삶을 뜻하는 한자生이 합쳐져 모범적인 삶을 의미하는 신조어)’은 모두 칸트에게 해당되는 말이다.”(p. 8)
저자는 칸트 전공으로 칸트의 삶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에게 칸트가 누렸던 자신만의 루틴을 통해 불안한 세계를 이겨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삶을 추구했던 칸트가 살아있다면 어떤 강의를 해주었을까 생각하면서 상상 속의 칸트와 대화를 나누며, 20년간 칸트를 연구하면서 느꼈던 것들과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현대는 불안의 시대이다. 이러한 불안을 근저에는 무엇을 먹고살까, 하는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모든 안정된 삶은 국가가 아니라 개인에게 떠넘겨져 있는 시대다. 불안을 떠안고 살고 있는 이 시대 가운데 저자가 말하는 칸트처럼 불안에 지지 않고 확고한 자기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 불안은 어느샌가 사라지지 않을까? 그러나 이러한 칸트를 예로 들어도 인간 속에 내재된 불안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 어떤 것도 불안을 잠재우기는 어렵다. 저자가 칸트의 루틴을 따라 살아간다면 불안이 사라지게 된다고 하지만, 정작 그 불안이 칸트의 루틴으로 사라지고 해소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칸트의 루틴을 따른다면 이 땅의 수많은 이들이 이생의 삶을 뒤로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는 일들이 일어나고 사회가 놀랍고 행복한 사회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칸트가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까지의 정해진 루틴에 따라 살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루틴 속에서도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불안을 해소할 수 있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저자는 칸트를 전공해서 박사를 받을 만큼 칸트를 좋아하고 철학에 빠져 있겠지만 이 책을 아무리 읽는다 해도 그것이 독자를 이해시키고 따라가게는 하지는 못한다.
사실 불안이라는 것이 생각할수록 거대해지고 어느 순간 자신을 짓눌러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을 저자는 칸트가 살았던 루틴을 소개하면서 그것처럼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라고 한다. 자신이 즐거울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 그대로 따라 한다면 행복을 불러오는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