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클리스 : 다시없을 영웅의 기록 -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무모할 정도로 용감했던 한 영웅의 질주
김신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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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전쟁 가운데 수많은 영웅들이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미 해병이 있다.

142cm, 체중 410kg의 작은 암말, 레클리스 해병이다.

 

작은 말이 미 해병의 영웅이라니 레클리스가 한 일이 궁금해졌다. 전쟁 가운데 필요한 탄약을 지고 험한 산길을 수없이 날랐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19533, 경기도 연천 지역에서 벌어진 베가스 고지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서 5일 동안 밤낮으로 전투가 이어진 탓에 엄청난 물리적 피로와 정신적 고통을 견뎌야 했던, 그곳에 작은 경주마 한 마리가 험준한 산길을 무거운 탄약을 등에 싣고 50번이나 넘게 오르내렸다고 한다. 레클리스는 탄약이 떨어져 절망할 때마다 약속이라 한듯 어김없이 나타난 전장의 구세주였다.

 




레클리스가 한 일들이 책에 수없이 기록되어 있다. 전투에서 직접 싸우는 병사도 중요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공감하는 것이 보급이다. 이처럼 레클리스는 중요한 보급을 전달하는 놀라운 병사였다. 말 한 마리가 해낸 일들을 보면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레클리스는 혼자서 부상병을 태워서 안전한 곳으로 데려오기도 하고, 4,000kg이 넘는 포탄을 나르고, 심지어 부상 가운데서도 전장을 누비며 수없이 많은 임무를 해내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전쟁 가운데 공로를 인정받아 10개가 넘는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미국 최고의 영웅으로 이름을 올렸다. 책 속의 레클리스는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전쟁이 끝난 후 레클리스는 네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레클리스 이야기는 단지 전쟁 가운데 뛰어난 활약을 말 이야기가 아니다. 레클리스의 희생과 병사들의 유대는 전쟁에서도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 얼마나 큰 시너지를 일으키는지를 알게 한다. 병사들은 레클리스를 전쟁에 사용하는 말로만 여기지 않고 전우로서 대했다. 이러한 교감이 전쟁에서의 놀라운 승리를 가져다준 것이다. 레클리스의 존재는 전쟁이라서 특별난 것이 아니라 그 존재 자체가 특별났기에 더 감동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레클리스의 행적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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