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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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다산 1, 2>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에 대한 일대기를 소설화해서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저자인 한승원 작가는 1968년 등단해 소설가와 시인으로 한국 문학의 거목으로 불린다.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의 상을 휩쓸다시피 했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의 일대기를 통해 저자 자신이 거울에 비춰보듯 자신을 다신 정약용의 인생에 비춰보며 따라가는 삶이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저자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서 가장 거대한 거울인 다산 정약용을 통해 저자의 삶의 모든 굽이굽이를 표현하는 소설이다.


 




<다산 1>은 다산의 삶이 투여되어 물에 비치듯 굵은 선을 그어가며 독자들에게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참혹하고 길었던 18년이라는 긴 유배 생활은 다산에게 있어서 또 다른 삶의 전환기였고, 그런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고향 두물머리에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은 그의 인생이 그리 녹록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다산의 인생을 다시금 회상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어떻게 다산 정약용이 유배길에 오르게 되었는지, 유배를 떠난 다산의 남은 가족과 형제들이 겪은 고초가 어떠했는지를 담담하게 이어 나간다. 마치 고요한 호수 가운데 아주 고요한 바람이 불어 물결이 일렁이면서 햇빛에 반사된 그 물결의 찬란한 빛처럼 가슴을 스미는 서슬이 느껴지는 1권이었다. 바로 앞에서 거대한 영화 화면을 보는 듯한 집중력이 나를 감쌌다. 고요한 가운데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듯 그 소리에 집중하는 것 같은 빠짐이 나를 휘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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