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먹었으면 즐길 때도 됐잖아 - 좋은 건 계속하고 싫은 건 그만두는 거침없고 유쾌한 노후를 위한 조언
와다 히데키 지음, 유미진 옮김 / 오아시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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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가는 일은 슬픈 일이라기보다 행복한 일이다. 책은 생각을 바꿀 때가 많다. 책을 읽는 이유는 그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의 마찰을 최소화해서 굽어진 생각이 있다면 그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가 책을 읽는 것이다. 노년을 바라보는 생각을 바꾸게 하는 책이다. 우리는 노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그러나 그 준비라는 것이 어떤 방식과 방향으로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 염려와 오해를 이 책은 해소시켜 준다.

 


나이가 들어 은퇴하고 나면 수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자제와 절약은 몸에 배게 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고령자 돈을 쓰지 않는 것이 불황의 원흉처럼 말한다. 그런데 실제로 고령자가 돈을 쓰기고 제품을 구매하려고 해도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다. 돈을 쓰면 사람은 건강해진다. 저자는 건강한 고령자가 돈을 쓰면 경제가 활성화될 뿐 아니라 의료비와 돌봄 비용이 필요한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책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자를 최근에 화제가 된 용어인 영 시니어로 부른다. 그러면서 저자는 영 시니어는 불량한 노인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령자가 되면 못하는 일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못하는 일이 늘었다고 한탄하기보다 적당히 할 수 있는 것을 하며 사는 삶을 수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의도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뇌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한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운동 기능과 뇌 기능을 쓰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몸이 노쇠해지고 나서 건강을 회복하려고 애쓰기보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좋은 건강 상태를 길게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턱대고 운전 면허를 반납하지 말라고 말한다. 65세 이상 남녀 약 2,800명을 추적한 쓰쿠바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가 있다. 2010년에 조사된 그 조사에 따르면, 운전을 그만둔 사람은 6년이 지나자 운전을 계속한 사람에 비해 돌봄이 필요할 확률이 2.1배나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면허를 반납하면 외출하기 불편해서 거의 밖에 나가지 않게 되니까 노화에 가속이 붙은 것이다. 운전을 그만두고 버스나 자전거 등의 교통수단을 이용해 꾸준히 외출한 사람도 운전을 계속한 사람에 비해 돌봄이 필요할 확률이 1.6배나 높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면허를 반납하면 안 된다. 지방에 살면서 쇼핑과 병원 방문을 목적으로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그렇다. 단지 어디에 가는 게 불편해지는 것뿐 아니라 전반적인 생활의 자유도가 크게 낮아지고 나도 모르는 새에 노화의 가속 페달을 밟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노년을 대비한다는 단순히 준비보다는 노년을 어떻게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 하는 방법과 과정을 알려준다. 그러므로 지금 영 시니어로 살고 있고, 앞으로 영 시니어로 접어들 나이가 되었으면, 그런 부모님들이 계신다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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