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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침투,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이단과 사이비 바로 알기
천한필 지음 / 세움북스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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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국교회 안에 이단은 수없이 존재하고 그 세력을 확장시켜 왔다. 이러한 이단으로부터의 피해는 한국교회를 뒤흔들고, 교회마다 이단으로부터 당한 피해를 그냥 넘어가기 바빴다. 제대로 된 이단에 교육이 필요하였지만, 그저 잘 피하고자 하는 생각뿐이었다. 그래서 신천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서야 정신을 차린 듯하지만, 여전히 이단 교육을 하는 교회들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날로 교묘해지고 강력해지는 이단의 술수에 어떻게 대처하며 그들의 사설을 잘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이단을 연구한 이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단 침투>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이단을 제대로 알려면 이단의 거짓 교리들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그들의 교리나 주장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도 맞지만, 애초부터 한국교회 안에는 이단을 공부하지 않고, 이단이 주장하는 거짓 교리를 분별할 수 있는 교육도 병행되지 못했다. 그냥 더러워서 피하는 배설물 정도 여겼기 때문에 지금의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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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단과 관련하여 자신이 직접 체험한 일들을 들려주면서 이담이 주장하는 교리와 방법을 자연스럽게 제시한다. 저자가 겪고 체험한 이단의 일화들이 결코 저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에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지금도 이단들은 이 책에서 보여주는 교리나 방법들을 들고 호시탐탐 믿음의 자녀들인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다. 그들에게 틈을 보이는 순간 그들은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들 편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단의 이야기는 그냥 이단이 나쁘다, 잘못되었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왜 잘못되었는지를 충분히 알게 되며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그동안 교회가 등한시해 온 이단들을 열거한다. 이미 신천지나 하나님의 교회, 구원파, 안식교 등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머릿속에 각인 되어 조금은 조심한다. 하지만 신사도 운동이나 류광수 다락방, 김기동 이단 등은 캠퍼스 동아리에 침투하고 다단계로 접근하여 교회를 어지럽히고 있다. 그것이 이단인지도 모르고 빠져드는 것들을 이 책은 상세하게 그리고 치밀하게 알려준다. 특히 애터미의 다단계 회장 박한길 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권신찬, 유병언의 구원파)’ 출신인 것과 2014년 ‘합신’ 총회(제99회)에서 ‘예의 주시’로 규정되었다는 것은 이미 이단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와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다.
이 책은 이단에 대해 잘 알려준다. 특히 교회 안에서 잘 모르고 있는 이단의 접근 방법이나 방향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이단을 대처하는 데 각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 바라기는 이 책을 교재로 각 교회가 이단 공부를 시켰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