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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조용필 - 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레전드
홍성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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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을 부를 때 가왕이라고 부른다. 10대 시절부터 조용필의 노래를 듣고 성장했다. 70년 후반부터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이라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조용필의 대표곡은 그 시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그 이후 조용필은 가왕이 되기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히트곡들을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세대를 아울러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기억나는 건 ‘창밖의 여자’라는 조용필의 히트곡이다.
창가에 서면 눈물처럼 떠오르는 그대의 흰 손 돌아서 눈 감으면 강물이어라
한 줄기 바람 되어 거리에 서면 그대는 가로등 되어 내 곁에 머무네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 했는가
차라리 차라리 그대의 흰 손으로 나를 잠들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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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간 스포츠 연예부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가 기자와 가수로 처음 만난 날부터, 형, 동생으로 막연한 우정을 쌓아가고, 조용필의 음악과 좋아하는 술과 삶의 여러 부분들을 다루고 있어서, 조용필의 음악 세상과 그의 삶을 같이 공유하게 되었다. 어쩌면 그의 사람이 노래이고 그의 노래가 삶이 아닐까? 저자는 조용필과의 각별한 우정과 애정을 통하여 조용필의 삶과 음악과 순간들을 관찰하고, 공유하기도 하도 가슴에 품기도 한 세월을 글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펜에서부터 출발하여 그의 삶의 한 조각이 될 수 있는 음악은 그냥 살아가는 세상 같지만 때로는 삶에 기쁨이 되기도 하고, 도저히 일어설 수 없는 시간을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이 책은 분명한 힘을 보여 준다. 무엇보다도 음악이 주는 힘과 그 중심에 선 아티스트를 통해 놀라운 위로를 준다. 그만큼 『청춘 조용필』은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준다.
저자는 조용필의 일본 진출과 밴드 ‘위대한 탄생’의 일화도 소개한다. 1980년대에 결성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들이 위대한 탄생을 거쳐 갔으며, 지급도 최가의 밴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 최장수이자 최강의 밴드라고 한다. 위대한 탄생이 4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조용필과 함께 슈퍼밴드의 자리를 유지하는 이유는 완벽한 사운드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조용필은 음악으로 살고 음악으로 죽는다고 한다. 저자는 1980년대부터 그의 처절한 음악에 대한 고뇌를 지켜보았다고 한다. 조용필 음악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앞서가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라고 한다. 이 책은 그런 조용필의 삶을 이야기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