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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의 들꽃 - 삶이 그러하여도 잠시 아늑하여라
김태석 지음 / 좋은땅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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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때이른 더위다. 예년보다 더 덥다.
시집을 받아 들었다. [발밑의 들꽃] 시집 제목이 좋다.
언젠가부터 시를 쓰던 것을 멈추고 시를 읽고 듣는다.
사실 시를 쓴다고 해서 시인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냥 끄적이는 정도이다. 그래서 시를 좋아한다.
시인의 시(時)는 삶이 묻어난다.
편하게 읽은 시집이었다.
시만 빼곡히 적힌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도배된 시집이 아니라 좋았다.
삶이 보인다. 소시민의 삶이 시에 녹아 있다.
때론 힘든 현실의 벽 앞에서 분노하기도 하고 울부짖기도 하지만,
저자의 시를 보면 그런 일들을 잊고 다시금 웃음을 찾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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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일상이다. 시가 말을 건넨다.
그래서일까? 저자가 보여주는 시는 매력이 있다.
어느 시는 나의 이야기와 어찌 그리 흡사한지.
시집 속의 시와 어우러진 풍경이 나를 손짓한다.
시를 금방 훅하고 훑었다. 최대한 빨리 읽는다.
그리고 하나씩 끄집어내어 맛을 음미하며 천천히 읽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맛이 난다.
발밑의 들꽃처럼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 나의 삶과 시가 오버랩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