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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 간 약사 - 우리 일상과 밀접한 약 이야기
송은호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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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현직 약사이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약학 분야에서 재미있고 따뜻한 감성을 찾아다니며 부업으로 작가와 강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가 풀어낸 영화 이야기는 유려한 글솜씨와 더불어 영화로 빠져들게 한다. 상당히 재미있고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은 읽은 이들에게 재미와 더불어 감동도 안겨 준다.
저자는 유튜브와 방송 그리고 약국 운영, 집필 등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또한 친근하게 영화를 통해 약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느 페이지든 읽어도 괜찮다. 1부는 일상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는 약을 위주로 영화 속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갑자기 숨을 틀어막는 불청객 <말할 수 없는 비밀>, <유전>을 통하여 천식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려주면서, 거기에 따른 약 복용 또한 알려준다. 또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통하여서는 에이즈에 대한 영화를 통해, 그러한 불치병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를 통해서는 신약을 독점하는 문제나 복제약의 효과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2부에서는 인생을 파멸로 몰아가는 마약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악보 선율 속의 헤로인 <본투 비 블루>를 통해 뮤지션들이 왜 마약을 하는지 그리고 마약을 치료하는 마약에 관해 이야기한다. 억압의 상징에서 자유의 상징이 된 LSD에 대한 영화 <어느 세균학자의 죽음>을 통해 마약의 폐해를 다룬다. 그리고 왕도 피할 수 없는 아편의 공포는 영화 <가비>, <마지막 황제>를 통하여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양귀비에 대해, 진통제의 어머니 모르핀에 대해, 아편을 쉽게 끊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커피의 역사와 효능에 대해 자세하게 말해준다.
3부에서는 우리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약에 대해 말한다. 영화 <스파이더헤드>를 통해 사랑의 묘약과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기적의 약과 신뢰감을 주는 호르몬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리미트리스>를 통하여서는 인간의 뇌에 대해서, 머리 좋아지는 약은 있는지? 치매약이 받는 오해, 천재를 만드는 약의 부작용 등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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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에 대하여 다룬다. 영화 <사이드 이펙트>를 통하여는 우울증 치료제에 대하여, 영화 <페인 앤 게인>을 통하여서는 스포츠 선수들의 도핑과 감한 근육을 만들기 위한 약에 대하여, 영화 <어웨이크>에서는 수술 중 마취제가 듣지 않는다면? 이라는 물음을 통해 마취 전문의가 필요한 이유와 마취제의 역사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룬다.
마지막 5부에서는 각종 사회 문제와 얽혀 있는 약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어나더 라운드>, <더 행오버>에서 다루어지는 술과 우울, 알콜 중독에 대하여 다룬다. 영화 <러브 & 드럭스>, [페인 허슬러]에서는 제약 회사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데, 자본주의가 낳은 충실한 폐해는 결국 소비자들과 환자들에게 그것들이 넘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컨테이젼>, <아웃브레이크>는 펜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적 공포에서 백신의 역할을 잘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해박한 영화 지식과 약 정보를 통해 그동안 잘 몰랐던 질병과 약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인류가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이러한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한층 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약에 대해서 그동안 잘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어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