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식탁 이야기 - 처진 어깨를 도닥거리는 위로와 초대
김호경 지음 / 두란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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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첫 페이지를 읽다가 멈추고 숨을 고루었다. 그동안 예수님의 식탁에는 관심을 가지지 못하다가 예수께서 예기치 못하게 초대한 식탁에 앉게 되었다. "밥이나 먹자"라는 그 말속에 수많은 것들이 들어 있다. sns를 도배하다시피 하는 수많은 식탁이 아니다. 조촐하고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그 어느 식탁보다 풍성하다. 이 책을 보면서 예수의 식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떠나질 않았다. 저자가 바라본 예수의 식탁은 어떤 풍성함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책을 받자 마다 읽기 시작했다.

 


예수의 식탁에 모인 사람들은 조건 없이 밥 친구가 되며그들이 누구든지 다른 사람들을 부정하게 만들지 않는다이 때문에 예수의 식탁에서 신기하고 새로운 '끼리'가 탄생한다. p.37







 

저자는 예리한 칼처럼 예수의 식탁 이야기를 도려내어 우리의 사고의 식탁 위에 펼쳐놓는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그 식탁의 이야기가 이리도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은 저자의 예수의 식탁 이야기에 대한 깊은 연구와 묵상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 하나 모자람이 없이이 넘쳐나는 시대 가운데 예수의 식탁의 소박함이 오히려 믿음의 길 길을 따라가려는 이들에게 던지는 충격은 잔잔한 호수 돌맹이 하나 던져서 일어난 파문으로 생기는 동심원처럼 퍼져 나간다.



 

이리도 식탁에 대한 말씀이 많았나? 저자가 말하는 식탁은 교재의 장으로만 활용되고 폐기처분된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독점이 되었던 하나님이 그 식탁의 교제를 통하여 자유롭게 만나는 하나님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 식탁에는 즐거움이 넘쳐난다. 또한 식탁을 통하여 부정과 정결의 경계가 없어진다. 무엇이 부정이며, 무엇이 정결일까? 사람이 그어놓은 부정과 정결의 기준을 하나님은 베드로와 이방인 고넬료를 통하여 무너뜨린다. 나아가 성령을 통해 부정한 음식과 부정한 이방인을 연결시킨다. 그리고 그 부정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는 놀라운 식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식탁은 자연스럽게 구원의 바로미터가 되고 거기에 따른 즐거움도 함께 한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가 보여주는 구원의 즐거움은 식탁의 교제를 통하여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놀라운 은혜임을 가르쳐준다. 그러나 이러한 식탁의 교제가 어느 순간 위선으로 바뀌고 구원의 놀라운 은혜가 흔들린다. 그러나 이러한 식탁의 교제를 통한 복음의 역동성은 식탁이라는 일상성으로 통해 문화가 충돌하는 지점으로 바뀌게 된다. 복음이 전파되고 믿는자가 늘어나면서 작은 식탁이 부족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와서 먹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고 이로인한 충돌이 생겨난다. 예수님의 식탁에는 사실 여러 문제가 얽혀 있었다. 그럼에도 이 예수의 식탁을 통하여 복음의 문이 열려지고 넓혀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저자가 바라보는 식탁은 많은 이야기들을 해준다.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통해 한 줄로 마무리되고 넘어가는 예수의 식탁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그 속에 숨어있고, 담겨 있는 의미와 더불어 그 식탁에 함께 했던 많은 이들을 소환한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이 책은 한 번 읽고 그냥 덮어 둘 것이 아니라 찬찬히 음미하며 읽어야 할 책이다. 특히 목회자들이 읽으면 좋겠다. 소그룹의 리더들에게도 좋다. 독서 모임에 사용하여 토론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적극 추천해 본다.



**두란노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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