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치고 잘 뛰네 - 남자들의 세상 속 여자들의 달리기
로런 플레시먼 지음, 이윤정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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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확연하다.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에서 남녀의 차이는 쉽게 드러난다. 그래서 남녀 간의 대결을 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동성 간의 경기에서는 그러한 차이를 보지 못한다. 동일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라면 남녀 간의 대결은 불 보듯 뻔하다. 이러한 환경과 신체적 차이에서 오는 불평등(?)을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주도적 세상에서 배제되어 온 그런 세상적 편견을 깨트리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책이다. 그 어떠한 조건과 환경일지라도 누구 하나 배척되거나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저자는 남녀의 차이를 말하지만, 단지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근본 없이 나무하는 페미니즘으로만 접근하지도 않는다. 올바른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이 세상 가운데 여성으로서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많은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들이 많다. 대다수 여성은 남성들과 종속적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보다는 여성적 매력으로 동원할 때가 더 많다. 그러나 여성으로서의 가치나 권리는 그냥 있다고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인식의 전환도 빠르게 변화한다, 그러므로 여성이기 때문에 늘 보호받고 양보받아야 한다는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책은 5m 육상 선수로 촉망받았고, 올림픽 출전 직전까지 갔었던 선수 출신인 저자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통해 불평등한 세상에서 여성의 지위에 대하여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풀어놓은 책이다. 여자들의 이차 성징이 일어나기 전에는 남자들보다 더 뛰어났던 저다가 여자로서의 성징이 나타나면서 신체적 뒤처짐의 현상을 겪게 된다. 몸의 변화로 인한 사회적 배려나 시스템의 부재를 겪으면서 단지 그동안 남성 위주의 사회 속에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여성성 위주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원하기보다는 남성 위주의 시스템으로 일괄 적용되는 어려움들을 잔잔하면서 당당하게 피력하고 있다.

 


운동선수로서의 여러 가지 장애를 만나고 현실적 어려움에 부딪혀 오던 저자의 이야기는 첨단과학의 시대에 아직도 여성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동안 잘 몰랐던 여성 운동선수들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와 압박감, 좌절감, 박탈감 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엘리트 체육 시대라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책이다. 아직도 스포츠 시스템에는 남성 위주의 플랫폼으로 진행되고 있다니 여자 선수들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자는 다양한 소통의 통로를 통하여 자신이 겪은 좌절과 어려움들을 소통한다. 또한 아직도 해결되어야 할 수많은 문제의 개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저자의 발걸음에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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