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날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묻는다 - 말씀이 실제가 되는 교회론
이재학 지음 / 샘솟는기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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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회론에 관한 책이다. 시중에는 교회론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다.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물음에 저자는 신학적인 교회론이 아닌 교회가 되어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고 한다. 거기에 덧붙여 20세기 신학자 칼 바르트(Karl Barth)의 말을 빌려 부름받은 공동체(called out), 세움받은 공동체(called up), 보냄받은 공동체(called into)의 삼중 구조의 교회를 바탕으로 이 책이 쓰여졌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울타리 안에 있다고는 하지만,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 없이 교회를 다니고 있고,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모르거나 놓치고 살아가기 때문에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그 부르심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을 예배라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 있다. 그런데 그 부르심의 정확한 의미를 모른다는 것이 문제이다. 저자는 하나님이 세상에서 교회로 나를 부르셨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나를 심으셨다고 믿는 것을 통해 온전한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예배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 내 경험 속에서 재현되어 세상으로 나아갈 때, 그 십자가의 삶이 그대로 삶 속에 드러나야 함을 하나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회를 개척하면서 개척초기부터 순례하는 공동체를 지향했다고 말한다. 무엇이든지 애써 소유하지 않고 소풍하듯 순례하듯 살아가는 삶이 예배가 되는 교회, 그리고 이 땅에서 하늘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그 소망을 가진 성도로 결단하는 교회를 꿈꾸면 지금껏 달려 왔다는 저자를 보면서 20여년의 교회 사역에 박수를 보낸다. 힘들고 어려운일이 수없이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결론은 기쁨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지향하는 교회는 건물이나 물질에 매이는 목회가 아니다. 성도가 100명 이상 되면 매번 분립 개척하고 있다고 한다. 더 효과적인 사역을 위해 분립 개척하고 또한 교회 규모를 늘리기 보다는 분립 개척이나 선교로 돌리는 믿음이 지금 한국교회 안에서는 신선한 충격일 수 있다. 심방이나 교회 행사 역시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다가가는 것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하고, 교회 안에 많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영혼이 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그런 교회로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교회론의 고정된 시각을 바꿔준다. 교회가 어떠해야 하며 앞으로 어떤 교회를 지향해야 할지를 가르쳐주고 그 대안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인 이재학 목사가 개척할 때부터 지금까지의 교회가 걸었던 그 길을 보여주며 이러한 교회로 따라오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교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선하다. 기존의 방식을 철저히 배제 한다.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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