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저자가 시를 쓰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시적인 것을 건져 올리려는 마음에 대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를 쓰고자 하는 이들과 함께 시를 나누는 시간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마음이 들어있다. 이 책은 묘사, 진술, 감정, 수사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묘사라는 것은 시를 쓸때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방법론이라고 한다.
<묘사> 편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서경적 묘사는 물론이고, 낯설게 다가오는 심상적 묘사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묘사라는 것이 저자가 설명하기는 그 자체사 시적 의미를 형성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시는 기존의 언어 질서를 무너뜨림으로써 새로운 감각과 상상력을 제시한다고 한다. 이러한 시적 언술로서의 묘사는 서경적 구조, 심상적 구조, 서사적 구조로 분류가 된다. 또한 영상조립시점을 통해 전위적인 작품을 이해하도록 이끌어서 시를 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이끌어주고 있다. 이러한 묘사는 특히 지배적인 정황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작업은 현대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진술> 편에서는 시를 쓰는 시인의 생각과 감정, 느낌 등을 직접 말하지는 않는다. 비유와 상징으로 기능하는 우회적인 표현으로서의 진술을 이야기 한다. 시적 진술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시적 사유의 세계로 닿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짐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진술이 묘사에 비해 덜 중요한 것으로 오해하면 안 된다. 진술은 묘사에 개입되어 묘사 유형의 시적 사유와 깊이를 더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진술은 분명 통찰과 깨달음을 중요한 축으로 삼는 시적 언술이다. 하지만 진술이 언제나 우리의 의식 체계 안에서 체계적이고 순행적으로만 작동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무의식의 언술 양상으로 사용하는 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감정> 편에서는 감정과 연계한 화자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감정이라는 것이 오랜 시간 시를 써온 이들에게는 그 감정에 도취되어 절제 되지 않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의 기본은 감정의 절제임에도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는 것이다. 문학과 예술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도 반드시 감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따라서 감정을 제대로 다룰때 좋은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수사> 편에서는 이론적인 수사법 대신 실제 시를 쓴데 도움이 되는 창작 방법론을 설명하고 있다. 수사는 낯설게하기이다.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상상력과 시적 발상 등과 같은 요소를 통해 시를 둘러싼 모든 것에 새로움을 덧씌울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낯설게 하기는 다소 거칠어도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 줄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방법이다. 시의 언어가 실제로 작동하는 사례를 통해 시를 구축하는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저자의 마음이 보인다.
이 책은 다소 설명이 길고 시를 쓰려고 배우는 이들에게는 많는 도움이 될 것이지만, 처음 시를 쓰려고 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문학의 용어, 즉 시를 쓰는데 필요한 용어가 많이 나온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책을 읽을 때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시를 어떻게 쓰는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쓰고 있어서 찬찬히 읽어가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또한 시를 읽으면서 그 내용이 잘 파악되지 않아 시를 읽는 것을 포기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책이다. 시 속에 어떤 내용이 함축되어 있고 함의되어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를 좋아하고 시를 쓰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