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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을 올라가며
벨 카우프먼 지음, 이진아 옮김 / 데이원 / 2023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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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계단을 올라가며>는 작가인 벨 카우프먼이 어느 한 고등학교의 버려진 종이 조각을 모아 소설로 쓴 작품이다. 이 책은 1964년에 출간된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또한 1967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작가인 벨 카우프먼을 유명인사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실비아 배릿은 캘빈 쿨리지 고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되고 이상을 품게 된다. 그러나 자신이 마지못해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설득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전쟁터가 있다는 사실을 부임 첫날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장르가 일반 소설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작가는 실제로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면서 작품을 썼다고 한다. 그런 저자의 경험이 소설 속에 많이 녹아 있다. 학교와 교사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게 세밀하게 그려진다.


<내려가는 계단을 올라가며> 속에 나오는 캘빈 쿨리지 고등학교는 학습 환경이나 아이들의 상태가 모범적이는 않다. 교사를 바라보면 해야할 일 때문에 교육에는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학생과 교사들 간의 반목이 심하다. 보이는 것에 더 치중한다.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를 믿지 못한다. 그러나 어디에나 그런 선생님이 계시듯 배릿 선생님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이 조금씩 열린다. 끝까지 불신하는 친구도 있다. 배릿은 자신의 일에 충실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한다.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 일 앞에서 좌절을 맛보는 것처럼 배릿 선생님에게도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학업수준은 맞춤법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수준이다. 나아가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생과과 공부와는 아예 담을 쌓은 아이들도 보인다.
책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이 학생들만 문제일까?라는 것이다. 시스템의 문제이고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교사의 부재이고, 행정적인 부재 역시도 그리고 기존의 어른들의 사고의 낙후성이 물러온 총체적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릿 같은 선생님이 계신다면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학교 생활이 되지 않을까? 아이들을 생각하는 학교였다면, 배릿 선생님과 같은 교사들이 많았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했을 것이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시간을 빼앗긴 교사들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교사로서의 가르침보다 다른 업무에 치이는 교사들, 소설에서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도 그렇지 아니한가. 그러나 정체성의 혼란은 당연하다.


현실 속에서 보여지는 교육현자을 보게 되었다. 이미 오래전 쓰여진 소설이지만 지금의 교육 현실과 너무도 많이 닮아 있다. 교사 본연의 역할보다 매일맹리 쳐내야하는 또 다른 업무는 자신이 교사인지의 정체성의 혼란마저 가져 올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한국 교육 현실과 빗대어 볼때 배릿 선생님과 같은 사명감이 있는 교사가 몇이나 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하게 되는 이유는 아직은 그래도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깊은 고민보다는 그래도 희망을 품게 한다. 추천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