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용이울때 #파람북 #이어령 #한국문화대탐사 #수난의민족사

이어령 교수의 글은 살아 숨쉬는 것 같다.그는 글로 사람을 가동시키고 울리기도 한다.
타고난 글쟁이이다. 그의 글은 그가 겪은 수많은 사건과
삶이 어우러져 깊은 성찰로 우리의 마음을 채찍질 한다.
그의 글은 깊이가 있다. 깊다 못해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의 글은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가 깊이 스며들어 있어서
그의 글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읽어야 한다.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그 이야기 안에 담긴
그의 사상과 철학과 삶과 인생이 우리를 향해 손짓한다.
이야기 속으로에서 꼬부랑 할머니 이야기를 통해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아픔도 '랑'자를 꼬리에 붙여
구슬프면서도 신명나는 한국인의 삶을 노래한다는 그의 설명에 감탄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끊임없이 외세의 침략으로 인해 수많은 한이 서린 삶을 살았다.
그러한 사람을 빗대어 지렁이 같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을 하게 된다.
또한, 그런 지렁이의 울음이 지진이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 지렁이 같이 밟히고 밟혀도
끈질긴 생명력으로 모든 사람에 최선을 다해 살아내는 우리 민족을 그리고 있다.
그런 우리 민족을 노자의 도덕경.을 통해 '유능제강 약는승강'이라는 말로 표현한다.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말이다.
지렁이의 분해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죽어서 땅으로 들어온 모든 식물과 동물의 썩은 것을 지렁이가 먹고 흙을 만들어 배설한다.
1년 동안 지렁이가 만들어내는 흙의 양이 수십t이라고 한다.
이처럼 지렁이는 아주 약한 존재이지만,
그 생명력은 그 어떤 동물보다 더 질기고 강인하다는 것을 통해
우리 민족을 지렁이에 빗대어 말하는 같다.
우리 민족과 아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그 아리랑이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우리 민족의 아리랑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지역마다 특색이 다르다.
정선, 밀양, 진도 아리랑을 3대 아리랑이라고도 한다.
아리랑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노래이며
생활 현장인 논에서 불리던 흙의 노래이다.
아리랑은 여느 다른 노래와는 달리 원형대로 있지 않고
민중의 공감력이 형성될 때마다 노랫말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아리랑은 고개 너머에 있는 그리운 고향처럼 모든 민중이 공감하고 있는
절실한 소망을 표출하는 유구하고도 유일한 매체 였다고 한다.
그러니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탄압을 피해 아리랑을 부르고
또한 그 아리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의 모진 고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것이다.
이 책은 이어령 교수가 우리 민족의 고난과 한(恨)
그리고 끝나지 않는 들판의 생명의 울음소리를 전해주는 책이다.
깊은 울림이 있다. 저자는 떠났지만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