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라 허니셋은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애니 라이언스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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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구성이 재미있다.

독특한 방식의 구조인데 각 장마다 인물의 현재와 과거를 오고 간다.

주인공은 유도라 허니셋(이하 유도라)이다.

그녀의 현재 이야기를 기점으로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이동되고,

그녀를 둘러싼 이웃들과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그녀는 '몽고메리'라는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다.

여든 다섯 살의 유도라는 삶에 대해서 미련이 없다.

그래서 자신을 편안하게 안락사 해줄 업체를 찾는다.

그녀는 죽음을 기다리며 많은 이들처럼 자신의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의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으로 이사온 맹랑하고 똘똘하고

활기찬 로즈가 유도라는와 친구가 되려고 한다.

그런 로즈를 못마땅해 하지만 결국에는 둘은 친구가 된다.

로즈의 거침없는 성격과 결단력 때문에 유도라는

로즈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자신도 변해가고 있음을 느낀다.

유도라의 삶에 또 한명의 친구가 등장한다. 바로 스탠리라는 홀아비다.

유도라는 스탠리에게 처음에는 마음의 벽을 세우지만 점점

그를 통해 자신의 삶에서 다시 기쁨을 찾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은 유도라가 겪은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현재의 삶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겼었던 전쟁과 자신을 따라다니는

여러가지 인생의 무거운 주제들을 통해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우울이나 외로움, 폭력, 슬픔, 상실 등을 통하여

저자는 유도라가 느끼는 것과 로즈가 대한 인생의 무게와

또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과 관심사를 잘 보여준다.


 

유도라에 친구가 되어준 로즈와 스탠리와의 어울려 사는 기쁨과 행복도 좋지만

그것이 유도라를 다시 살고 싶게 하는 이유는 되지 못했다.

결국 유도라는 모든 걸 정리하고 스위스로 떠난다.

유도라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녀는 가족으로 인한 짐을 지고 자신의 삶은 포기하면 살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다.

가장 사랑했던 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은 포기한 것이다.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수 있었지만 유도라는 아빠와의 약속 때문에

그 행복을 포기한 것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


 

생각이 깊어지는 소설이다. 유도라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투영해 본다.

그리고 삶의 마지막이 어떠하면 좋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유도라와 같이 남에게 예의 바르면서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처음에 유도라는 까칠하고 성격 고약한 나이든 할머니 같았다.

하지만 책 속으로 빠져 들수록 그녀는 쾌활하고 유머러스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한 사람 유도라 허니셋을 통해 인생의 물음에 답하고 있더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담담하게을 잘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인생의 물음에도 답을 해주고 있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만날 수도 있는 그런 사람이 유도라 허니셋이 아닐까?

가슴이 따뜻한 장르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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