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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접근한 고려왕조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고려왕 34명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그 내면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그림자를 접하게 되었다. 이 그림자를 ‘내면의 상처’라고 부른다. 이러한 내면의 상처를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통하여 들여다본다는 관점에서 새로운 접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고려왕조 475년 역사 속에서 고려는 결국, 그들의 지도자인 왕과 왕실에 의해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기도 하였고, 외세의 침략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였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왕들의 자질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은 고려왕조만의 특색은 아니다. 34명의 고려 왕들을 심리학으로 접근하여 당시 그들이 처한 상황을 심리학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흥미롭다. 또한, 그 당시 왕들의 심리를 통해 바라봄으로써 여러 왕이 자신에게 처한 여러 정세를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는가 하는 것과 그러한 왕이 문제 앞에서 어떠한 정치력을 드러내는가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고려는 후삼국 시대의 영웅 궁예, 견훤, 왕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야 할 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뛰어나지 않았던 왕건이 빅3 중에서 최후에 웃게 된 것은 지도력의 승리였다고 할 수 있다. 성군과 폭군으로 나눈다는 것은 심리학으로 볼 때 종이 한 장 차이밖에는 안된다. 다시 말하면 왕도 인간이라는 것이다. 왕이라는 중압감에 벗어나지 못한 왕은 폭군이 되고 그것을 지혜롭게 이겨낸 왕은 성군이라고 불리게 되는 것을 볼 때 인간의 심리라는 것을 어떻게 다루는가가 관건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목차를 보면 심리학의 관점으로 나누어 놓았다. 집단 무의식의 형성은 궁예, 견훤, 용인술의 천재 제1대 태조 왕건, 자아의 여러 빛깔 제2대 혜종, 제3대 정종, 제4대 광종, 제5대 경종, 건강한 자아의 형성은 제6대 성종, 제7대 목종, 제8대 현종, 제9대 덕종, 제10대 정종, 인간의 본성과 행동 유발 동기 제11대 문종, 제12대 순종, 제13대 선종, 제14대 헌종, 제15대 숙종, 승화 또는 모방과 미숙함 제16대 예종, 제17대 인종, 제18대 의종, 방어 기제와 성숙 제19대 명종, 제20대 신종, 제21대 희종, 제22대 강종, 제23대 고종, 제24대 원종, 경계선에 있었던 왕들 제25대 충렬왕, 제26대 충선왕, 제27대 충숙왕, 제28대 충혜왕, 제20대 충목왕, 제30대 충정왕, 빛과 그림자, 제31대 공민왕, 제32대 우왕, 제33대 창왕, 제34대 공양왕
이렇게 나열하여 보니 시대별로 나약했던 왕들이 있었고, 강한 왕들도 있었고, 우유부단한 왕들도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거의 몇 대가 같은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마도 대물림의 현상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자아 팽창, 피터 팬 증후군, 바넘 효과, 투사, 피를 부른 복수법, 이러한 심리학적 용어들 속에 고려의 왕들이 있다. 그런 대상들이 있다. 또한,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열등감을 보상하려고 노력한 끝에 위인이 탄생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 예로 헬런 켈러, 프랭클린 루스벨트, 윌마 루돌프 등을 꼽는다. 이런 열등감을 이기고 ㅂ강한 나라를 만든 왕들이 나온다. 문종, 순종, 선종, 현종, 숙종.
하지만 또 다른 왕들은 그런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미숙한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 왕이라는 자리는 인간이기에 극복하지 못하는 심리적 상태들이 있음을 보게 된다.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는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스스로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상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 안에 잇는 그 그림자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심리적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왕들이 겪은 심리적 어려움을 자신에게 대입해 볼 때 놀라운 발견과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왕들을 통해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