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똥 쌀 때 읽는 책 ㅣ 똥 쌀 때 읽는 책 1
유태오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똥쌀때읽는책 #유대오 #포춘쿠키 #책좋사 #아포리즘

똥 쌀 때 읽는 책이라는 제목부터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화장실에서 오래 잇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더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앉아 있기에 시대가 변화시킨 풍경은 화장실에서 책을 보지는 않는 시대로 바꾸어 놓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화장실에서의 스마트폰은 더 친숙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으니 이 책의 제목처럼 똥 쌀 때 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카피라이터다. 카피라이터이기에 글을 쓰는 솜씨나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고 깊게 생각해야 하는 내용들도 있다. 화장실 변기 옆에 두고 쉽게 보는 책이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된다. 세상이 참 어지럽지 않은가. 그러니 가볍게 읽을거리도 필요하다. 늘 무겁고 어두운 내용의 세상 소식만 접하다 보니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엉터리 같은 말에도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세상이다.
이 책에는 많은 글들이 실려 있다. 어찌 보면 글의 내용 들은 어떤 때는 뒤집어 놓았고, 어떤 때는 비틀어 놓기도 했다. 그리고 사실 그대로를 표현하기도 한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정답을 요구하는 교육과 가치관은 늘 우리를 힘들게 하고 아프게 한다. 그런 세상에서 세상을 비틀고, 뒤집고, 흔들고, 던져도 보고, 무엇이 정답일지 모르는 세상에서 이런저런 머릿속을 맴도는 이야기의 소재들을 막 끄집어낸 것 같은 이야기도 있다.
세상 속에 살아가는 군상들의 이야기를 실어놓았다. 그 어느 한 구절은 나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웃다가 눈물이 났다, 딩굴다가 하는 이야기일 거라는 생각으로 집어 들었는데 그렇지 않아 약간은 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엄마의 입장에서의 방학이라는 개념과 선생님의 입장에서의 맞이하는 방학이라는 입장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자신에게 닥친 주제를 통해 색다르고 차이나는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다.
모든 글들은 길이나 내용 면에서 모두 짧다. 그런데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똥을 싸며 읽어야 할 책에 철학을 담아 놓았다. 똥을 싸며 가볍게 읽으려다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가볍게 읽으려다가 큰코다친 격이다. 들고 다니기 편하다. MZ 세대처럼 자기주장이 강하다. 부담되지 말라고, 편하게 읽으라고 말한 저자의 말은 그냥 해본 소리인가? 가슴 한쪽을 두드린다. 머리가 이리저리 회전한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나 가벼운 글들도 많다. 그냥 읽어도 되고 그냥 넘어가도 되는 글들도 많다. 남의 글에 이러쿵저러쿵 할 말은 없다. 그냥 읽기 편하다. 재미있다.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재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