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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
권준우 지음, 배상우 감수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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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깜박깜박하는 것이 잦아졌다. 건망증인가 하는 생각도 해보기도 하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도 자주 잊어버릴 때가 많았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치매 검사를 하려고 했다. 요즘은 젊은 치매 환자들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치매는 우리 주변에서 생소한 질병이 아니다. 늘 우리와 함께 하는 흔한 질병이다. 그런데 그 치매로 인해 가족들과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는다.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매가 없어지지는 않지만, 진행을 늦출 수는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치매를 예방할 수는 없을까? 대다수의 치매 환자들이 발병하고 나서야 그 질병이 치매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이미 늦은 상태다. 그래서 이 책에 더욱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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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성형이라는 책 제목이 눈길을 끈다. PART. 2에서는 얼굴이 아닌 두뇌를 성형하라고 제시한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우리의 뇌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은 더 이상 진실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의 뇌는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다. 어제와 같은 뇌는 없다. 뇌는 발전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에서 기억유지에 대한 실마리, 즉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 쌓이면 그것이 기억력 저하를 막는 든든한 방벽이 되어주는 것을 찾아냄으로 얼굴 성형이 아닌 두뇌를 성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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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신경과 전문의로서 15년 이상 치매 노인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해온 베테랑이다. 치매 전문의가 쓴 책이다 보니 더 신뢰가 가고 어려운 의학 용어도 풀어서 설명해주므로 이해하기 쉬웠다. 치매의 가족력이 없다 보니 치매에 대해 그리 집중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사이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치매 환자에 관한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치매라는 것이 심각한 사회현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파먹는 병이 치매라고 말하고 있다. 누가 치매라는 병에 걸리고 싶을까마는 노화로 인한 치매의 위험은 늘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저자는 노화가 시작하는 40대부터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만큼 뇌의 노화는 뇌의 이상을 불러오게 되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치매라는 아주 골치 아픈 질병의 노예가 되게 한다. 그래서 몸매를 가꾸거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을 단련하는 것 못지않게 뇌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저자는 뇌가 건강해지는 브레인 푸드를 소개한다. 제철 음식을 골고루 챙겨 먹고, 미네랄 워터를 마시고, 고등어를 먹는 방법 등을 통해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부터 시도해 보는 것이 뇌가 건강해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여러 가지 치매에 대한 정보들을 책 속에 녹여 놓았다. 또한, 자신이 환자를 치료한 경험과 예를 책 속에 써놓고 있어서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나 치매 가족들을 돌보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유익이 된다. 치매라는 질환을 더 알기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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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