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완치설명서 - 뇌신경학 박사 박지현의 어지럼증 이야기
박지현 지음 / 피톤치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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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어지럼 때문에 벽을 짚고 한동안 있어야 하는 일 때문에 병원을 찾았지만 별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는 듯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만성적이지는 않았지만, 어지럼증이 일어날 때는 한동안 머리가 깨어질 것 같은 증상 때문에 힘이 들곤 했다. 약도 첩아 받아 먹어보기도 하고 검사도 받아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 소견에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지금도 간간이 어지럼증이 있기는 하지만 생활하는 데 지장을 초래하거나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도 않아서 어지럼증 때문에 그리 고민이 되는 건 아니다.

 

워낙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저자의 '어지럼증 완치설명서'를 접하면서 나의 어지럼증에 대해 궁금증이 유발되었다. ‘시작하며’에 나오는 독일 상징주의 화가 프란츠 폰 슈투크가 1913년에 그린 <키르케로 분한 틸라 듀뢰>라는 작품을 자신의 진료실에 걸어두고 진단과 치료도 어려운 환자를 마주할 때면, 그림을 보면서 키르케처럼 흑마술을 시연해 환자를 싹 낫게 하고 싶다는 몽상을 하기도 한다는 저자의 글을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을 읽게 된다.

 

 

저자는 악성종양인 림프종을 겪으면서 ‘어지럼증에 대해 잘 정리된 한 권의 책’에 대한 생각이 힘겨운 치료를 받으면서도 꺾이지 않았다니 저자가 환자를 대하는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저자가 책을 집필한 두 가지 마음은 첫째, 어지럼증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둘째, 어지럼증에 대해 알고 싶은 의료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한다.

 

나의 ‘어지럽다’와 너의 ‘어지럽다’는 같은 말이 아니다.

저자의 이 말에 공감이 확 일어난다. 나들이 들을 때는 그 어지럼증이나, 이 어지럼증이나 구분을 하지 못하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문구이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의 종류가 너무도 많고 다양해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없는 것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어지럼증 전문의로 긴 시간 동안 연구한 자료를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서 환자에게 알려 주고, 같은 의료종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어지럼증에는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저자는 어지럼증의 종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어지럼증 증상은 어떤 관점으로 분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고 한다. 어지럼증은 증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현훈증과 보행실조증, 비특이적 어지럼증이 그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어지럼증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거기에 따르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병원에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어지럼증 전문의로서 여러 가지의 사례와 더불어 말기 쉬운 예를 통해서 어떻게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길을 제시하므로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많은 이들에게 분명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지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꼭 필요하다. 나 역시 나와 비슷한 사례를 이 책 속에서 발견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답을 얻게 되었다.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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