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 숨구멍
JUUT 지음 / 인디언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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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이다. 짧다.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런데 눈물이 난다.

저자의 이야기가 내게로 와 오버랩된다.

나도 이런 적이 있는데.......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마음을 휘젓는다.

무언가 말하고 싶지만 적당한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는다.

 

처음 사랑을 시작하고 이별까지의 이야기가 한숨처럼 뱉어진다.

감정의 소용돌이가 순식간에 전면에 드러난다.

그러다 사그라진다,

사랑이었다가 그 사랑의 증오가 된다.

뻣뻣하다. 포장되지 않는 날것 같다.

 

 

 

비우는 게 쉬운가, 어렵다.

감정을 추스르는 게 쉬운가, 어렵다.

그게 어려운 것이다.

저자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줄이 깨나 탄탄하다.

그 짧은 만나 이후의 긴 추스림은 고통이다.

무엇을 생각하든 사는 건 힘이 드는 게 사실이다.

잊고, 잊히는 긴 시간 속에 다시금 새 살이 돋아 나온다.

살갗을 에이는 극도의 고통이 굳은살로 채워진 발뒤꿈치와 같아질 때

비로소 삶의 평안이 오는 게 아닐까?

저자는 몇 줄의 함축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독자는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자가 하는 수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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