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오패 - 공자의 시경(詩經), 사랑을 노래하다
한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춘추오패 공자의 시경(時經), 사랑을 노래하다. 이 책은 동주(東周)라는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동주가 흉노족의 침략으로 수도를 낙읍(洛邑, 현재의 낙양)으로 옮기게 되고 이 =후 동주라고 부리게 된때부터 시작한다. 이후 동주는 550년을 더 존속하게 되지만 이미 왕권을 상실하고 실추되었고, 제후국에 대한 통치력마저 실추되었다. 천하가 무주공산이 되고, 세력을 키운 유력제후들은 천자의 명조차 듣지 않게 된다. 저마다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 천하를 겨냥하는 지방화 시대가 전개되었다. 이 시대를 후세 사가들은, 동주 550년 중 전반기 300년을 ‘춘추시대’라고 부르고, 후반기 250년을 ‘전국시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춘추시대라는 명칭은 공자가 저술한 《춘추》라는 책자가 이 시기의 역사를 싣고 있어서 거기서 유래된 것이다. 춘추는 300여 년에 걸쳐 명멸한 수많은 제후 중에서 강력한 군사력과 명분을 바탕으로 천하를 호령한 다섯 패자를 일컬어 춘추오패(春秋五覇), 또는 춘추오백(春秋五伯)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들은 제나라의 환공, 진(晉)나라의 문공, 초나라의 장왕, 오왕 합려, 월왕 구천이다.


 

그들의 삶에도 우여곡절이 있었고, 인고의 세월도 있었다. 영웅의 모습만이 아니라 비굴한 삶의 모습이나, 여인 하나 때문에 야망을 꺾는 휴머니스트도 있었다. 그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시대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각양각색의 인간 군상들이 자신의 욕망과 권력에 눈이 멀어 갖은 술수와 하극상을 일삼았던 시대였고, 역사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의 특성들이 춘추전국시대에 다 모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니,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는 흥미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의 두께가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분량이 만만치 않은 책이다. 하지만 읽는 것에는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다.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역동성과 생동감 그리고 음모 술수가 난무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춘추전국시대의 시대상과 수많은 제후들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역사의 현장 속에서 인간의 욕심이 한이 없음을 보게 된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은 인간에게서 제거될 수 없는 단단한 세 가지 중 한다. 돈과 권력과 섹스 이 세 가지는 그 어느 하나 강력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서로 상호보완적이다. 그래서 어느 하나가 강해지면 자연적으로 나머지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는 구조에 놓여 있다. 춘추오패는 이런 구조 속에서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의 밀림과 같은 시대를 지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안에는 휴머니즘도, 사람도, 우정도, 눈물도 그 모든 것들이 들어있음을 보게 되었다. 저자의 글이 조금은 딱딱한 면이 있다. 현대의 좀 더 부드러운 문체로 바꿔서 출판했으면 읽기에 훨씬 더 편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웅들의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고독과 외로움 인간의 괴로움 등이 담겨져 있어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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