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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산 - 신의 숲, 왕의 산
김호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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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신의 숲, 왕의 산, 낭산이라고 나왔다.
낭산이라는 산이 있는지 낭산이 무엇인지 호기심이 들었다.
도대체 낭산이라는 곳은 어디일까?
국사 시간에 들어보지도 못했고, 여러 경로로도 들어보지 못했던 이름이다.
내가 역사에 대한 문외한(門外漢)이라서 그런 것일까?
저자는 ‘낭산’이 조그마한 동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낭산’은 신라문화의 금광과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낭산은 ‘이리’가 길게 엎드려 있는 모습으로 보여 이리 ‘낭(狼)’ 자를 따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낭산은 역사의 기록만 무성히 전해져 내려오는 곡이 아니라
실제로도 다양한 유?무형의 역사문화유산들이 복합적으로 남겨져 있어,
낭산은 신라로 통하는 역사의 출입구와 같은 곳이라고 한다.
저자는 낭산을 출발점으로 하여 삼국사기에 기록된 박제상을 불러온다.
그는 신라 눌지왕의 충신으로 성격이 강직하고 용감하며 꾀가 있어
왕의 근심을 풀어드릴 수 있는 적임자로 추천을 받는다.
고구려의 사신으로 갔다가 돌아온 제상은 다시금 왜국으로 들어가 왕자를 구한다.
제상은 마사흔을 구한 후 모진 고문을 받고 불에 타 죽는다.
이 박제상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박제상의 출생지로 알려진
상북면 소토리 효충 마을에 효충사가 세워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역사책을 보는 듯하다.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이 책 곳곳에 녹아있다.
황금 천 냥 뇌물로 나라를 살린 망덕사 이야기,
신문왕릉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진덕여왕 2년 김춘추의 외교적인 노력으로
나당군사동맹이 체결되었지만, 이 동맹은 처음부터 동상이몽(同床異夢)으로 출발한다.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고,
당(唐)의 속셈은 고구려?백제?신라 정벌에 있었기 때문에 당의 태종(太宗)은
이러한 흉계를 숨기고 신라를 도와서 출병한 것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녹유신장벽전이라는 동?서 목탑의 기단면에 장식되었던
녹유신장벽전은 네 면에 모두 24점(동?서 목탑 총 48구)이 배치되었으며,
종류는 3가지로 분류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하여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의 정보를 전해준다.
저자는 그동안 출토되었던 수많은 역사적 사료들을 사진으로 정리하고
거기에 역사적 사건과 해설을 덧붙여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책은 가득차 있다. 역사에 대해 흥미가 없는 이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되며 특히 신라의 역사에 대해서는 백과사전과 같다.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그 현장에 저자가 함께했었던,
그 모든 역사적 기록들을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낭산을 시작으로 한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꼭 한 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삼국시대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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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헌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