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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한류, 중국보다 화끈한 브라질로 가자 - 문화원장이 들려주는 남미 한류 비즈니스 노하우
권영상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BTS라는 걸출한 보이그룹이 한류의 선두에 서 있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앞선 것이 싸이였고, 김치나 라면 등이 이들보다 더 빨리 한류를 형성했었다. 저자의 말처럼 코로나가 끝이 나도 중국은 여전히 한류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김치, 한복 등 우리 문화도 자신들이 원조라고 하고 있다. 또한, 머지않아 고유문자 한글도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남미는 지금까지 한류의 사정권 밖에 있었다고 말한다. 남미는 12개국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실상 단일 시장이고, 하나의 공동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류가 브라질을 사로잡으면 남미대륙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GDP, 인구, 영토 증 전통적 권력(Hard Power)만 봐도, 남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류의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저자는 보고 있다.
2019년 BTS 공연이 열린 상파울루 알리안츠 축구장은 애초 한 차례 공연이 예정되었으나 만석으로 공연을 연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저자는 남미가 곧 일일생활권이 되기 때문에, 한류가 더 확장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지만, 브라질까지 거리가 직선거리로만 1만 8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항공시간만 30시간이다. 그렇다면 남미가 곧 일일생활권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일까? 저자의 때 이른 예상일 수도 있지만, 논스톱으로 가는 직항과 더불어 우주항공 기술을 이용하면 저자의 말대로 일일생활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남미를 공략할 한류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류에 필요한 여러 가지가 있지만, 메타버스(METAVERSE)라는 가상공간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면 한류들 더 빠르게 전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는 2억 명을 돌파했고, 이 중 3천만 명이 남미 사람들이라는 것은 한류의 좋은 기회로 보인다. 따라서 언택트 환경에 맞게 한류 밸류 체인을 혁신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피터 피스크 교수는 세상을 바꾸려면 게임만 하지 말고 게임을 바꾸라!라고 주문한다. 이를 한류에 적용한다면 애플의 아이폰과 같이 새롭게 시장과 일상을 만드는 혁신을 일으키는 ‘게임 체인저’가 되라는 뜻이다. 한류가 세계 영화제 시장에서 상 휩쓸고 빌보드 차드 1위를 기록하면서 위상이 한껏 올라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아시아의 변방에 속한다. 언제든 추락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류가 글로벌 문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좌표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이 책을 통하여 한류에 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저자는 브라질 문화원장을 3년간 역임하면서 한류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책에 고스란히 녹여 놓았다. 한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앞으로 한류가 나아가야 할 방법 역시 제시하고 있어서 한류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