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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어느새 친숙하게 들린다. 우리 삶 가운데 너무도 밀접하게 들어와 있다. 저자의 설명은 꽤 철학적이다. 그 원리를 인공지능에 대입하여 설명한다. 표지에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니 책이 철학과 인공지능이 만나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준다. 저자 나름대로 쉬운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철학이 몸에 배지 않는 한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인공지능의 원리를 설명하면서 기능주의, 물리주의 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이지 저자 자신이 여기에 대해 부연 설명으로 또 다른 지면을 할애함으로 조금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순식간에 집중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인공지능의 발달은 기존의 인공지능과 달리 스스로 학습 능력을 진보하여 인공지능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내어 놓는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공지능에 대해서 기대할 수 있는 것과 경계해야 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다룰 것이며,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개념만을 사용하여 인공지능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점점 진화되는 인공지능의 위기를 말한다.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분명히 심각한 인간에 대한 공격이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의 모든 기능은 분명 사람보다 앞설 것이다. 그러나 인간만이 가진 독특하고 고유한 감각질, 윤리관 등은 인공지능이 탑재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험한 수준까지는 일반적인 표현들은 충분히 표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의 기술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데까지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렇다면 공존해야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숙제가 남는다. 과연 인공지능과 사람의 공존이 가능할까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단지 인간의 삶에 대한 보조 역할에 그쳐야 함에도 동등한 위치에까지 간다면 심각한 일들이 벌어질 것은 뻔하다. 이것은 윤리적인 문제이며 또 다른 태풍의 핵이 될 것이다. 물론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 또한 기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의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 역시 없다.
저자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공존을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다만 바라기는 어차피 인공지능의 시대가 도래했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삶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가야 한다. 인공지능은 단지 우리의 불편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진 않는다. 쉽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지만,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책입니다.